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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써봅니다.
그러나 오늘도 역시 안무섭다는거...그냥 신기한 체험담입니다.
2003년도쯤 xx마트 판매직 미생시절,서로 경쟁업체라 아웅다웅 했지만
그래도 퇴근해면 술한잔 하고 그날있던 잡설들 풀면서 맘이 잘맞아 형,동생하는 경쟁업체 동료직원들 인데
초여름 어느날,홍대근처에서 삼겹살회식하고 2차로 마음맞는 직원들 대 여섯이랑 맥주집 가서 마시다가,
저랑 동료직원(B)이 차가 끊겨, 같이 마시던 다른 동생뻘 직원(A)의
신촌근처 하숙집에서 하룻밤 신세지기로 하고 갔는데,사회 초년생들이 다 그렇듯 반지하더군요.
좀 낡은듯한 큰방 하나에 작은 부엌있고 타일들이 많이 바래진 화장실 하나있고
언젠가 유머사진이라고 올라온 왕좌의 변기를 체험도 해본
말그대로 반지하의 표준(?)이라고 해야하나..뭐 그런구조라고 생각하시면 될듯 합니다.
저랑 그 하숙집 직원(A)은 졸려서 이불깔고 잘준비하고 다른동료(B)는
A 한테 말하고 컴키고 게임을 하더군요.와우였던가..
암튼 A는 어느틈엔가 코골고,저도 B가 껨하던거 보다가 어느새 잠들었던듯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A가 아침탕슉 대충 챙겨줘서 먹는중에(아마 언젠가 탕슉 시켜먹은게 냉장고에 남았나봅니다.ㅎㅎ)
A가 희한한 소리를 하는겁니다.
자기가 자다가 잠깐 깼는데 B는 계속 게임하고 있고 그 등뒤쪽에 누워있던 제가
자다말고 벌떡 상반신만 일으키더니 머리를 도리도리하듯이 360도 돌리고 다시 누웠다나..
뭔 꿈을 그렇게 스펙타클 강쥐소리로 꾸냐고 저랑 B도 핀잔을 주긴 했지만
A 표정은 장난칠 표정이 아니더군요.
근데 그 B도 게속 겜만한게 아니라,
자기도 너무 졸려서 좀 하다가 컴 끄고 불끄고 제 옆에서 잤다는군요.
그때까지 너(A)일어나는거 못봤다고,컴 끌때까지 코만 골고 잘자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러고는 골목길엔 밤새 누군가 피자 만들고간 쌍콤한 냄새를 맡으며
각자 돈걷어 택시타고 출근했던 평범한? 날 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걸 경험글로 쓴이유는,
저도 그날 자다 깼는데 불꺼서 껌껌한데 컴앞에서 겜하던 B를 봤었거든요.
근데 B는 '졸려서 컴끄고 불끄고 했다고' 한걸 보면 제가 본건 뭐였나 하는겁니다.
그리고 이거말고 그날밤 뭔가 더 찜찜했던 기분이었는데 이상하게 생각이 안난다는거구요.
이후 시간좀 지나서 그 A녀석이 말하기를,
전에도 그 B동료가 앉아있던 그 책상에 누가 앉아있는걸 본적이 많았답니다.
남자 같은데 도저히 얼굴은 기억이 안나더래요.
이상 제가 듣고 겪은 경험담 이었습니다.
재미없쥬? 지어낸게 아니라 어쩔수 없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