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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에게 있어 국민, 서민이란..
게시물ID : sisa_1187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토론주의
추천 : 6
조회수 : 48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1/10/07 10:50:30
   한나라당에게 있어 국민, 서민이란,

1. 무지몽매해서 깨우쳐 줘야 되는 집단. 

   마치 자기들=선생님, 국민=초딩 이런 식으로 나누어 생각함.
   즉, 자기들은 배운 사람, 지식인,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아는 사람들. 
   국민은 국제 정세도 모르고, 무식하고, 혼자서는 아무 것도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함.

   그렇다 보니 국민들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냐면,
   자기들이 하라면 무조건 따라야 하고,(선생님이 다 알아서 해줄테니 너넨 시키는 대로만 해)
   가끔씩은 속여도 되고(우리 국민이가 이거 하면 선생님이 이따가 까까사줄께~)
   말안들으면 맘대로 혼내도 되고(법은 있지만 그건 너네 지키라고 만든 거니까, 우리는 안지켜도 되고~)
   결정적으로 자기들이 돌봐주지 않으면 큰일난다고 생각함.(얘들 사고방식으로는 일시키고 뺏어먹는 것도 '돌봐주는 것'임.)

2. 가난해서 도와줘야 되는 집단.

   얘네들한테 '서민=거지'임. 일반국민은 그냥 거지임.(거니님 같은 국민분들은 빼고 ㅋ)
   그러니까 서민을 대할 때 '낮은' 자세로, '봉사'하는 마음으로 다가가는 것임.
   사용하는 단어 자체에서 얘네들의 마인드가 나타나는 것임.

   이거 굉장히 중요하고 심각함. 같은 눈높이로 보질 않는다는 것임.
   그러니까 얘네들에게 서민은 함께 '나누어야' 할 대상이 아니고, '베풀어야' 할 대상임.
   베풀려면 먼저 내가 돈이 있어야 함. 그러니까 일단 자기들(과 친구들) 배부터 채우고,
   남으면 조금씩 나눠주는게 얘네가 말하는 '친서민' 개념임.

   그러니까 '같이 살자'고 말하면 짜증내는 것임. 부스러기나 주워먹을 것이지 어딜 감히..

한나라당의 움직임을 보면 발언과 정책, 행동이 자기모순적이고 이율배반적일 때가 많은데 이렇게 '자기들/국민'을 나눠놓고 보면 다 이해가 됨. 

한겨레 나경원 발대식 동영상 보다가 홧김에 글쓰기 시작한 건데,
쓰다 보니 국민이 무섭다 그러고, 국민을 섬겨야 된다 그러고, 국민 여러분께 배울게 많다고 그랬던 어떤 분이 갑자기 생각나서 마음이 짠해짐. 그 때 부동산 폭등할 때 같이 욕한거 새삼 죄송스럽게 생각함.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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