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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을 바라보며 떠오르는 여러가지 생각들
게시물ID : sisa_6879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샤론이니까요
추천 : 1
조회수 : 14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3/13 18:53:39
1. 
더민주 지지자들의 멘탈은 딱 더민주의 멘탈만큼 약하다. 
삽질을 하고 말을 듣지 않으면 득달같이 달겨들 생각보다는 
 '아 나 안해' '투표 안해'  심지어 '새누리당 찍겠다'는 말이 앞서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유리멘탈들의 핑계는 더민주의 의지가 너무 약하다는 것이다. 

2. 
김종인은 지지자들의 성향과 더민주의 아이덴티티에 대해 어떤 애정이나 신의가 없는(없을 수 있는) 
사람이기에 오직 자신의 신념에 비추어 다수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박영선.. 
그녀의 경우, 지지자를 믿지 못하는 것이 아니고서야.. 
울분섞인 항의들이 빗발치는데도 결정을 번복하지 않는 이유가 뭐가 있겠는가. 
사람들의 목소리는 순간적인 감정일 뿐, 
그 목소리가 힘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불신감이 심각한 것 같다. 
서울시장선거때부터 어렴풋이 보였던 그녀의 공명심, 피해의식이 지금 정점에서 그 빛을 발하고 있다. 
자신의 뿌리가 내려진 언론에서 귀가 따갑도록 떠드는 '친노'는 더민주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지지자들를 자청해주었던 이들이었음을 그녀는 아직도 알 수 없는 것이다. 
진심으로.. 친노는 더민주 안에 없다. 
'친노'는 여기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박영선은 선거 결과가 어찌되든, 정신과치료부터 받을 필요가 있어보인다. 
그렇지 않은 상태로 권력을 쥐게 되면 박근혜랑 비슷한 선택을 이어갈 것만 같아 공포스럽다. 
권력자의 피해의식은 너무 위험하다. 

4.
한편으로, 강성 의원들 다 빼놓고 흐리멍텅하더라도 새누리당을 몰아내고 더민주가 (그나마 상식선에 있다고 여겨지는)
다수당이 될 수만 있다면 더민주를 우리나라의 보수정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진짜 야당다운 야당, 진짜 진보당을 새롭게 만날 수 있다면 그것도 좋겠다 싶다.

하지만, 자신들의 지지자를 이토록 정면으로 외면하고 
자신들이 주장하던 가치관과 정반대의 방법론을 취하며 어떻게 다수 득표를 이뤄낼 수 있을까? 
교활함도, 진정성도 온전히 갖추지 못한 안타깝고 불쌍한 모습일 뿐이다. 

5. 
지금 억울하게 되어버린 이들. 
힘없는 사람들을 위해 쉼 없이 달려주었던 우리의 투사들. 
그들의 운명은 정청래의원의 말 그대로 '국민'에게 달려있다. 
그것은 그의 감상에 젖은 말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다고 믿는다. 
부산이라는 거대한 산에 자꾸만 오르던 노무현, 
동네 할머니가 불쌍해서 뽑아주기까지 계속해서 대권에 도전했던 김대중. 
모두가 그런 맷집을 지녔다. 
온 몸이 상처투성이가 될때까지 두들겨 맞고 버림받아야만 비로소 선택될 수 있는 
이 뭐같은 상황이, 이 사회의 수준이 참담하지만.. 
현실을 인정해야 할 것도 같다. 

아마도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정청래는 공천을 받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아무런 말 없이 십자가에 올랐던 예수처럼 사그라져버릴 것이다. 
예수를 살리는 힘은 신에게 있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그 힘은 국민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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