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의 게임 방식은 그러니까.... 여러 가능성 중에서 가장 승리 가능성 높은 움직임을 보임으로서, 거대한 그림을 그려나가는 것이라고 이해했는데요. 만약 바둑판 안에서 난전이 벌어졌어요. 소규모 전투가 국지적으로 일어난 상태입니다. 이때 각 전투들 간의 승리가 반드시.... 전쟁에서의 승리와 일치하지 않게 되면 어떨까요? 그리고 각 전투들 간의 이해관계가 상충한다면? 그러니까 수인의 딜레마 같은 느낌으로..... 이쪽에서는 A가 최선의 수지만 저쪽에는 그 수가 손해를 입히는 거죠. 그 모든 걸 감안한 계산을 해서 제한시간 안에 연산해서 큰 그림을 그리는 게 알파고의 목표일텐데, 이번 판에서 그게 잘 안 된... 게 아닐까요....?? 그리고 만약에 비슷한 일이 현실에서 벌어졌을 경우, 이쪽저쪽 확률 계산을 하다가 여러 수가 각각에 영향을 미쳐서 그 계산이 어그러진다면 어떨까 생각을 해봤어요. 의료 분야에서 여러 합병증을 앓고 있는 사람을 치료할 때, 혹은 전쟁을 기계장치가 지휘할 때..... 이건 사족일 수 있겠지만..... 그렇게 된다면 한 알파고와 다른 알파고의 판단이 상충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어느 쪽에 집중하느냐에 따라서요. 이세돌 9단이 승리해서 기쁘기도 하고, 인공지능의 미래가 궁금하기도 하네요. 컴게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