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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백토를 보구나서 주저리...
게시물ID : sisa_1187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upus
추천 : 6
조회수 : 40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10/07 12:12:12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1/10/04/0200000000AKR20111004182600001.HTML?did=1179m

위 링크는 연합뉴스에 10월 4일자로 올라온 뉴스입니다.
"나경원-박원순, 첫 조우 "네거티브 말자" 공감" 뭐 대충 제목은 이렇구요...
10월 4일에 청계천에서 열린 `희망의 나눔걷기대회' 행사에 두 후보가 참석해서 덕담 비슷하게 하면서 
이번 선거 잘 치뤄보자 뭐 이런 얘기 했다는 내용입니다..
지상파 뉴스에서도 꽤 비중있게 다뤄졌지요...

"이어 나 후보는 "이번 선거는 정말 정책선거로, 네거티브를 하지 않는 당당한 선거가 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했고, 이에 박 후보는 "네네, 고맙습니다"라고 했다."

네....  그렇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아주 아주 자신있게 네거티브를 하지 말고 정책으로만 승부하자... 뭐 이런 아주아주 좋은 말을 했습니다..
하긴... 어제 100분토론에서 최재천 후보가 한말처럼... 아무리 네거티브를 하고자 해도 할 건덕지가 안보이니... 

그런데... 저런말 하고 바로 다음날부터 한날당에서는 네거티브 공세를 하더니...
어제 100분 토론에서는 그 끝을 보여주더군요...
선거 캠프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 국회의원이나 되시는 분들이 나와서... 그것도 나경원 선거캠프에서 추천한...
토론 처음부터 끝까지 박원순 후보 헐뜯는 것 외에는 보지를 못했습니다..

대충 요약하면 처음 시작이 각 자기편 후보에 대한 장점을 말해달라...
신지호 나경원의 장점을 말한게 아니라 박원순 후보에 대한 아님말고식 폭로...
한 15분 정도 설전이 오가니까... 참다참다 사회자 왈....
나경원 후보에 대한 장점을 말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만 있었다. 형평성 차원에서 박원순 후보 측에도 나경원 후보에 대한 의혹 그런거에 대해서 15분 정도 질의할 시간을 주고 다음 순서로 이어가겠다...

여기서 송호창 대변인의 엄청난 토론 스킬이 발휘됩니다... (순전히 제 개인적인...)
사회자가 공식적으로 나경원 까라 하고 시간을 주는데... 박원순 후보에 대한 장점만을 아주 아주 조리있게 말하고 시간을 끝냅니다... 이미 신지호 대변인의 무리수가 얼마나 토론에서 마이너스 요인이었는지를 잘 간파한 한수라고 보여집니다.. 너희는 그렇게 비열하게 네거티브 공세로 가지만 우리는 절대 그런짓은 하지 않겠다... 이후로 박원순 캠프에서 나경원 의원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는 없습니다.. 최재천 의원의 약간 비꼬는 듯한 나후보에 대한 의혹제기 잠깐 빼고... ㅎㅎ

이러니까 사회자 약간 당황합니다.. 박원순 캠프쪽에서도 좀 치고 나와야 어느 정도 그림이 그려지는데..
결국 바로 이어서 상대방 후보에 대한 칭찬을 해보자 하고 신지호 대변인에게 마이크를 넘기자..

ㅋㅋㅋ 제 개인적으로 100분 토론 최대의 하이라이트는 이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방 후보를 칭찬하라고 했더니 조롱을 합니다... 박원순 후보는 아무런 능력도 없는데 안철수 바람을 등에 업은 능력은 탁월하다 ... 뭐 이런식으로 ...
순간적으로 전 누워서 TV를 보다 벌떡 일어났습니다.. 햐.. 오늘 장난아니겠다...
아니나다를까... 사회자부터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 그외 모든 사람들의 표정이 장난이 아닙니다..
도대체 쟤 뭐래는 거냐???? ㅋㅋㅋ
그냥 개인자격으로 나온거면 그냥 또라이구나 그러겠지만....
선거캠프에서 추천해서 선거캠프 대변인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토론에 임한 사람한테서 저런 발언이 나오다니... 완벽한 팀킬이다.... 

이후 부터는 뭐 다 아시다시피 ... 신지호의 막말과 권영진의 우는 목소리로 떼쓰기...
송호창, 최재천의 극강의 반격스킬로 이루어진 한편의 블랙코미디 였지요...

사회자가 제발 나경원 의원 장점 좀 얘기해보라고, 얘기해보라고 그렇게 얘기하는데도 지들이 생각하기에 장점이 그렇게도 없는지 계속 박원순에 대한 공격만 하고... 참다참다 못해 송호창 대변인이 제발 나경원 후보에 대한 장점 좀 얘기해달라고 합니다.. 상대편에서.. ㅋㅋㅋ
제 기억으로는 신지호, 권영진이 나경원의 장점을 얘기한 것보다 송호창, 최재천이 얘기한게 훨씬 많았던 걸로 기억됩니다..

대통령이나 서울시장, 아니 어느 정도의 규모만 되는 회사라도...
리더 한명이 잘나서 그 조직이 잘 굴러가는 경우는 매우 매우 드뭅니다...
사람을 얼마나 잘쓰고 잘관리하는지가 그 리더의 역량이지요..

그런데... 첫 토론에서 자기편 사람이라고 믿고 보낸 사람이 이정도라면...
더이상 지켜볼 여지도 없습니다...
불과 2틀전에 네거티브 하지 말자고 했던 후보자의 발언이 새빨간 거짓말이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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