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취직을 하게 되어 그녀를 만났습니다

흔하디 흔한 외국인 근로자중 한명이었죠

18살때 시집와서 하루종일 농사일 하다 전남편이 그나마 있던 땅도

노름으로 날려먹고 공장 기숙사에서 딸과 함께 4년째 살아가고 있는 그녀가

처음에는 안스럽고 불쌍하고 해서 다른 현장 직원들보다 조금 더 잘해주려했습니다

어린나이에 먼 타지로 팔려오듯 결혼해서 잘 사는 가정은 많지 않지만

그녀는 그 중에서도 너무나 힘들어 보였네요

잘해주고 신경쓰다 보니 그녀는 어느새 제 맘에 들어왔고

이제는 그녀를 좀 더 편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아직 집에는 말씀을 못드렸는데... 어떤 반응일지는 예측이 되어 생각 안하려 합니다

그냥 제 맘 흔들리지 않고 그녀와 제 딸을 지키고 싶습니다

언젠가는 부모님을 설득해야 하는데.. 미룰수만은 없는데

좋은 의견 있으시면 좀 알려주세요 오유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