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에 자전거를 잘 비치하지 않으시는 고가의 자전거 오너분들이 대다수인 자전거게 어울리지 않는 글일수 있지만
화나고 속상해서 글로나마 풀고픈데 게시판은 지켜야 하니 여기 써봅니다
집에서 1.5km 정도 거리에 있는 상가의 펍에 알바하러 미니벨로 슥슥 타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저녁 8시쯤 자전거 거치대에 자전거를 묶어놓고 3시에 마감하고 나오니
어떤 개객기가 제 자전거 차체에 지 자전거를 묶어놨더군요
집까지 걸어갈수도 있는 거리였지만 늦은 시간 피곤한 상태였고 발도 다친 상태여서 관리사무소에 연락을 했습니다
저는 당연히 제 잘못이 없고 제 자전거에 무단으로 체인을 묶어둔 그 사람 잘못이니
제 재량 혹은 관리실 측 재량으로 자물쇠를 끊던지 할 수 있을줄 알았는데
관리실 측은 주인이 나오기전까진 안된다더군요
그래서 그냥 걸어갈까 생각했는데 관리실에서 말한 '주인이 나오기전까진 안된다'는 말이 걸리더라구요
만약 저게 한달이 지나도 주인이 안나오면 제 자전거도 꼼짝없이 속박되는거잖아요
그래서 혹시 해결이 가능하면 해결을 부탁드리고 당장 해결이 안되더라도 어떻게 해야되는지 문의를 하려고 죄송스럽게도 경찰분들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경찰분들도 지금당장 해결이 불가능하며 앞으로도 주인이 나오기 전까지 우리 재량으로 해결은 힘들다
2,3일정도는 일단 좀 이해하고 기다려 달라는 말을 하고 가시더군요
결국 오늘은 다친발에 힘든 몸 이끌고 집까지 걸어왔네요...
사실 그 무개념한 분이 자기 안장과 제 안장을 묶어놓은 건데 제 안장은 고정식이지만 그분 자전거 안장은 잠금장치를 풀면 뽑히는 구조라
그분 안장을 뽑으면 묶여있던게 풀려서 제가 제 자전거에 그분 자물쇠를 달고서라도 자전거 타고 올 수 있었거든요
애초에 그분이 제 입장을 배려 안해주신거라 나도 걍 내맘대로 그렇게 해서 올까.. 생각했는데 똑같은 놈 되기 싫어서 말았습니다..
하.. 대체 그런분들은 얼마나 이기적인 생각을 가지고 살면 그런 행동을 할까요? 자기 딴엔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당하는 입장에서는 '내 재산을 속박당하는' 일이란걸 생각하지 못는걸까요? 사소한 행위지만 그 속에 담긴 그 사람의 사고방식은
거의 소시오패스적인 사고방식이란 생각까지 드네요. 비상식적인 일을 당해서인지 너무 짜증납니다.
그나저나 이런 비슷한 경우 당하신 경우에 어떻게 합법적인 허가를 받아서 체인을 뜯어서라도 잘 해결하신분 없나요?
몇주동안 못보던 자전거가 갑자기 나타난걸로 봐서 또 한동안 주인이 안나타날 확률도 높을거같은데 그런경우는 어떻게 해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