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집 가족이 이사온지는 몇 주 안 된 거 같아요. 윗집 층간소음이 저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거든요ㅋㅋ
평일 저녁 7시~밤 12시 언저리까지 불규칙적으로 쿵쿵쿵 소리나기 시작했는데
딱 걷는 거, 뛰는 거 같았어요. 비슷한 간격으로 계속 소리가 나더라구요.
뭐, 우리가 성인이고 윗집엔 (저희 엄마만 보셨다지만) 초등학교 고학년 남자애와 저학년 여자애가 산다고 해서 참 흥겨운 집이구나 했어요.
근데 주말이 되자 이건 아무것도 아니란 걸 알았어요.
아침 10시 반쯤부터 밤 11시까지 격하게 런닝맨을 찍더라구요- 토/일요일 내내요.
.............?
지치지 않는 체력에 식구들 모두 참 놀랐지만 피끓는 에너제틱한 소년이구나 싶어 그러려니 했어요.
근데 소년소녀는 주말에 미처 에너지를 발산하지 못했나봐요.
오늘은 밤 12시가 다 되도록 위에서 쿵!쿵!쿵!쿵!쿵!쿵! 소리가 나더라구요.
트램폴린이 있나? 싶을 정도로 쿵쾅쿵쾅거렸는데 도저히 끝날 기미가 안 보이는 거예요.
책상 위로 올라가서 주먹으로 똑똑똑 노크했습니다.
"계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뒤로 지금까지 소리가 안 납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얏호!!!!!!!!!!!!!!!!!!! 씐나!!!!!!!!!!!!!!!!!
오늘 이렇게 잠시 자유를 얻으니 좋네요ㅋㅋㅋ
근데 이게 자꾸 이어지면 저도 좀..... 힘들 거 같아서 윗집 소년 소녀에게 주의를 주고 싶어요.
어떻게 해야 소년소녀의 마음을 깨뜨리지 않으면서 정중하게 부탁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