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3사방송을 보던 중 어딘가 한 기사가 말하더군요 대국이 끝나갈 무렵. 아마 S사였을거예요
내가 일주일간 정신이 없었는데 어떤 운동코치가 그런 얘기를 하더라
"나는 아이들에게 이기는 법만 가르쳐줬는데, 아이들이 이번 대국을 보면서 지는 방법을 알게 되어 좋다"
1승 4패의 어찌 보면 초라한 성적이죠 그것도 3연패로 시작부터 패는 확정.
위 사진은 그 이후 4국 승리 후 나오는 장면이죠. 인간으로서 정점에 서본 사람이 불가능할 것 같던 기계와의 대결에서 첫 승리를 따낸 모습
아.. 같은 남자가 봐도 진짜 반할것 같은 아우라
근데 말하고 싶은건 5국입니다. 이겨도 패배, 져도 패배 무슨 생각으로 대국을 두었을까. 2승3패가 1승4패보다 더 아까운 차이다라고
보일 수 있을텐데. 이게 바둑역사적으로 참 큰 일일텐데. 왜 하필 룰상으로도 승률상으로도 불리한 흑을 잡겠다고 한 것일까.
결과만을 중시하는 현대사회에서 지는것까지도 그 과정을 생각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냥 한마디로 이세돌9단. 한분야의 정점에 있는 사람은 그 패배도 참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