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병사로 갈 나이때 쯤만해도 병사의 대우는 열악했습니다.
다행히도 문재인 정부가 들어오고 나서 병사의 대우가 급속도로 개선되었고, 이를 환영했지만 다른한편으론 3년이라는 긴복무시간을 감수하면서 장교를 선택한 제 결정이 틀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실재로도 병사의 대우는 개선되는 반면 단기복무 간부의 대우는 정체되어 여성간부가 절반에 가까워짐에도 불구하고 간부 미달현상이 심각합니다.
복무를 하면서 많은 병사와 일하고있고, 대부분 맡은 바를 열심히 합니다. 저도 여기를 끌려왔지만 그래도 대우를 더 받고있기에 안쓰러워 맛있는것도 종종 사와서 같이먹고 외출때 차로 같이 밖에나가곤 했습니다. 하지만 간부의 업무량이 병사보다 월등히 많은점도 사실이며 모든 일에 책임감을 느껴야하는 스트레스도 매우 큽니다.
더 많은 업무량, 그리고 훨씬 더 긴 복무기간을 감수하면서 온 제 중위 2호봉 월급도 현재 198만원으로 200이 되지않습니다. 물론 각종수당을 받기는 하지만, 간부는 식비와 비오큐 관리비를 직접내기 때문에 병사가 숙식을 제공받는 점을 감안하면 병장이 2호봉 중위보다 더 많이 받게되는 실정입니다. 부사관은 더 심각하죠.. 의무복무 4년을 마칠때까지도 월급 176만원밖에되지않습니다.
병사는 뿐만아니라 최근 적금액의 1/3을 정부가 채워줘 전역시 1000만원을 모을수있는 적금상품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간부는 그런혜택없습니다.
이런현실에서 양당의 후보가 200만원 공약을 이렇게 내새우는게 말이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단기간부도 병사처럼 똑같이 끌려온 사람들 인거 군필은 다들 아실겁니다.
그런데 저희는 학사장교기준 의무복무기간이 박정희시절 3년에서 줄어든적이 없습니다.
단기간부는 항상 정치적 토론에서 배제된체 병사들 처우개선정책만 오고가는 점 이제는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