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가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올 시즌부터 마운드 방문 횟수를 6회로 제한한다.
올 시즌 한국 야구에도 도입될 수 있을까.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일단 도입 여부에 대해
검토해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20일(이하 한국시간) 경기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2018 시즌부터
새롭게 적용할 규정을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선수협회 및 30개 구단과 기나긴 협의 끝에 이번 새 규정이
마련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마운드 방문 횟수 제한 규정이다. 투수 교체를 위한 마운드 방문을 제외하고,
감독과 코치 및 선수들의 마운드 방문이 9이닝 동안 6번으로 제한된다. 연장전에 돌입할 경우,
매 이닝당 1차례 마운드 방문 기회가 더 주어진다.
단, 스파이크 청소를 위한 마운드 방문과 부상 상태 확인, 대타가 나설 때 정보 교환을 위한 방문 등은
횟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투수와 포수가 정해진 위치에서 벗어나지 않은 채 의사소통을 하는 것도 예외로 한다.
또 6차례 기회를 다 소진했더라도 포수가 주심에게 요청한 뒤 투수와 포수 간 사인 교환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구심이 추가 마운드 방문을 허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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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역시 스피드업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상황. 다만 현장과 충분한 논의를 거친 끝에 신중한 의견 수렴을
거친 뒤 구체적인 제도가 시행될 전망이다.
KBO 정금조 클린베이스볼 센터장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스피드업과 관련해 총재님께서도 이야기를 하셨다.
확정된 건 아니지만, 그동안 미진했던 부분과, 또 추가해야 할 부분에 대해 검토 중인 건 맞다.
시즌 중에 반영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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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 횟수 제한 등에 대해 정 센터장은 "충분한 논의를 해야 한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했을 것이다. 저희는 각 팀들이 모두 현재 전지훈련 중이다.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무조건 빨리해야 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현장 및 심판진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것이다.
한국 현실에 맞게 소화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 정리 중"이라면서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http://m.sport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108&aid=0002680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