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3살된 서울 소재 모 교육대학원 5학기 생이에요.. 졸업은 다음학기까지 하고 2017년 2월이구요
교육대학원이라서 원래 5학기인데 수강과목이 모자라서 한 학기 더하게 됐네요..
군에 있을때 대학원에 진학을 했고, 3학기까지 끝내고 휴학했는데 기간이 만료되서 제적됐어요
작년에 장교로 제대하고 한참 취업준비하는데 잘 안되서 대학원 재입학 신청하고 4학기까지 끝냈네요..
지금 5학기 막 시작한 시점에,, 한 기업에서 최종합격했다고 전화가 왔어요.. 입사는 다음주 월요일이구요
(기업자체도 나름 건실하고 연봉도 대기업 초봉보다 쬐끔 덜 주는 정도인데 현장 관리직이라 지방 현장을 많이 돈데요)
근데 대학원측에 문의하니까 이미 휴학 사용기간이 만료되었고, 재입학도 한번 했기 때문에 이번에 쉬면 평생 빠이빠이라네요
여태껏 해온게 아깝기도 하고 웬만하면 대학원 끝내고 싶었거든요
근데 여기서 고민거리들이 막 등장해요
1. 결혼을 해서 와이프가 있어요.. 근데 올해 딸이 태어나서 와이프는 휴직중이구요(딸은 정말 예뻐요 ㅠㅠ)
* 둘다 수입이 없어요
2. 대학원을 졸업한다고 해서 바로 교사가 될 수 있는것도 아니고 기간제든 뭘하든 힘들다고 하더라구요(임용은 볼 생각없음)
3. 합격한 기업의 직무 특성상 지방 여러곳을 다녀야 해서 학업과 병행은 불가능 하구요...더군다나 2주에 한번 정도 집에 온다네요
(사실 제대한 이유도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인데)
4. 이번 학기가 지나면 다음학기는 논문학기라 올해 상반기에 뜨는 대기업들에 지원은 하는데 나이(33살) 때문에 걱정도 많구요..
부모님이나 와이프나 하고 싶은 걸 하라고 하는데,, 사실 애기 분유값도 만만찮은 데다가 여러모로 돈이 많이 들어요
최근에는 저 치과 진료하는데 돈이 많이 들까봐 겁부터 나더라구요
대학원 다니면서 간단한 아르바이트 하는 것도 좋지만 3월 말부터 교육실습을 나가야 해서 낮에는 아예 일을 잡지도 못했구요
(교육실습이 끝나면 조금은 벌 수 있을 듯하네요)
처음 합격한 곳이기도 한데다가 만약 시작하면 이 길로 평생 가야할 듯한데 어떤 선택을 할지 정말 고민이네요..조언좀 부탁드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