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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군의 승진개념 (完)
게시물ID : history_118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etraisol
추천 : 13
조회수 : 118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10/03 23: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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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행보관인가?'


아우구스투스는 개혁을 통해 로마의 체제를 많이 바꾸어 놓았지만 여전히 속주의 총독은 원로원 계급이며, 군의 통솔 역시 상당 부분 이 들의 영향을 벗어나기 어려웠습니다.

원로원 계급의 젊은이는 군 생활을 행정직이나 기타 다른 직위를 거치기도 하지만 보통은 군단 참모 Tribunus legionis로 시작합니다, 모든 군단에는 6명의 군단 참모가 있었는데 그 중에 트리부누스 라티클라비우스Tribunus laticlavius 라는 자리는 오로지 이 들을 위해 남겨진 일종의 명예직으로 대개의 경우는 해당 속주의 총독이나 군단장이 그 젊은이의 아버지에 대한 정치적, 사적 호의에 따라 임명을 해주었습니다.

여기서 2~3년간 군 생활을 경험한 이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군 생활을 끝내고 행정직을 밟아나가거나 군생활을 좀 더하거나 어쨌거나 이 들이 군단장에 오르는 시간은 길어야 10여년입니다.

일본 만화에 보면 어린 미소년이나 미소녀 장교나 상관이 나오지 않습니까? 이게 농담이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일반병이 생사의 고비를 수 차례 넘기고 빠르면 30대 중후반 늦으면 40대를 훌쩍 넘겨 백인대장을 달고 인생의 회한을 곱씹을때 자식보다 어린 10대 상꼬맹이가 군단 참모로 오는 경우도 벌어지는 겁니다. 

군단장? 새로 부임하는 사람을 보면 젊으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새파란 젊은이입니다, 늙어야 거진 30대 중반이 안 넘습니다, 아랫 사람들은 평균 연령이 40대 언저리를 훌쩍 넘기는 와중에 참..음 뭐랄까 이러고도 잘 돌아간걸 보면 조기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알수 있습니다, 

본론으로 다시 돌아오자면 군 생활과 별개로 인생의 목표가 집정권에 오르는 것에 있던 이 들은 대개 군 생활을 길게 하기보다는 행정직으로 돌았지만 어쨌거나 속주와 해당 지역을 다스리는 군단장이 되려면 대개는 이 집정관을 역임하였어야 했는데 전체 원로원 의원중 대부분은 이러한 군단장의 경험이 있을 정도로 결코 이 계급이 군의 요직을 놓치는 일은 없었습니다.

이 들은 2~3년간 군단장을 역임하고 다른 길을 택해야 했는데, 정치 집단이 군사 문제를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 계급의 유능한 지휘관 들의 복무 기한은 자의이던 타의이던 점점 늘어나게 되었고 군사적 재능이 있다 판단되는 원로원 의원들은 황제의 참모로서 수년을 더 군직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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