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에서 비박계 공천학살이 자행됐다.
이제 남은 건 유승민. 유승민을 탈락시키진 않을 것이다.
유승민을 죽이면 반란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탈락한 비박계 인사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들 별 힘을 못쓸 것이 뻔하다.
새누리당은 공천을 마무리하고 총선전에 본격 돌입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천에서 실패했다.
산토끼 잡느라 집토끼를 잃었다.
그렇다고 산토끼를 잡을 수 있느냐, 절대 못잡는다.
어릴적 산에서 토끼몰이를 해 본 사람은 안다.
산을 포위하고 좁혀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지금 더불어민주당에는 산을 포위할 몰이꾼들이 없다.
그래서 절대 못잡는다.
산토끼를 잡자고 산으로 가봐야 절대 못잡는다.
산토끼 중에는 옛날에 집토끼였는데 집을 나가서 산토끼가 된 경우도 많다.
그런 산토끼가 제발로 들어오게 만드는 것이 그나마 가장 최선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에 공천을 잘했다면
그런 산토끼들이 제 발로 돌아왔을 것이다.
집토끼를 잘 지키고, 산토끼들이 제 발로 찾아오게 만드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다.
김종인 비대위가 그것을 실패했다.
그렇다고 늦은 건 아니다.
집토끼들이 집을 나간지 얼마 안되어 집 주변에서 아직 놀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집에서 점점 멀어질 것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할 일은 집토끼들을 다시 집으로 들이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집토끼들이 원하는 것을 줘야 한다.
그게 싫어 하지않으면,
집에는 늙고 병든 토끼 몇 마리 제외하면 한 마리도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