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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력한 운동권이라고???
게시물ID : sisa_6911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개똥마녀
추천 : 4
조회수 : 27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3/16 13:32:28


요즘 시사 뉴스 보기 좀 짜증납니다.

그래도. 내 삶에 영향을 미치는 그놈의 '정치'니까 봅니다.

근데 정말 기분 나쁜 말 중에 하나가 '운동권 정치'입니다.

할말은 많은데 글재주가 없는 차에.

평소 눈여겨 보고 있는 정치인 페북에서 좀 속시원한 글이 있어서 퍼왔습니다. 

정의당 비례대표 6번.. 조성주 소장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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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이 공천문제로 몸살 아니 내전을 겪고 있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행사한 공천결과에 당원과 지지자들이 반발하고 있고, 급기야 공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진 한 중진의원 지역구에 정의당이 출마해 달라는 시민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저에게도 그런 연락이 오고 있습니다.

타 정당의 내부이야기에 말을 얹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지금의 논란은 우리가 생각해볼 지점들이 있습니다. 

저는 흔히 2세대 진보정치를 주장하는 버릇없는(?) 신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좀 억울한 말씀입니다. 제가 작년 당 대표 출마선언문에도 썼듯, 우리 모두는 민주화 운동과 사회운동의 헌신위에 서 있습니다. 다른 이의 희생 없이 설명되는 삶은 없으며,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우리가 추구하는 평등은 앞선 세대의 희생이라는 부채가 담긴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민주화 운동은 이루지 못한 꿈, 달성하지 못한 과제가 분명 있습니다. 민주화 다음의 민주주의 정치는 시장경제를 적절히 다루고, 불평등의 문제를 해결하며, 우리 삶의 변화를 만들어 내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사회경제적 약자들을 불러내야 해야 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민주화운동의 경험은 이후 민주주의 과정에서 다소 부족했던 것도 있고 더 발전되어야 하는 과제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능력없는 운동권”이라는 폄하에는 민주화운동을 넘어 지향할 새로운 것에 대한 미래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한국정치에서 너무나도 흔히 보아왔던 쉬운 '낙인찍기'만 있습니다. 이러한 폄하는 제1야당의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자부심 대신 굴욕감을 안겨줍니다. 이러한 폄하는 함께 더 나은 대안을 찾으려는 노력을 무산시킵니다. 2세대 진보정치가 1세대 진보정치의 청산이 아니라 발전과 진화이듯, 새로운 민주주의 정치 또한 민주화운동과의 단절이 아니라 발전이고 진화일 수 밖에 없습니다. 진짜 '운동권'이 문제라면 어떤 내용으로 바뀌어야 하고 그것에 대한 대안과 그를 실천할 사람을 놓고 논쟁해야 합니다.

저는 20대 총선이 결국 '야당을 새로 만드는 선거'라고 여러 번 말씀드려 왔습니다. 맞습니다. 그리고 야당을 새로 만든다는 것은 단지 누구를 도태시키는 것이 될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 야당이 사회적 약자들의 다른 이름이 되도록 하는 것, 민주화 운동의 꿈이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비전과 만나도록 하는 것이 야당을 새로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다른 야당' 정의당을 주목해주십시오. 정의당은 노동운동, 민주화운동, 그리고 참여민주주의의 경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려고 노력하는 야당입니다. 서로를 '낡은 운동권'으로 낙인찍는 것이 아니라 역사와 경험에 근거하여 오늘의 현실에 맞는 더 나은 대안을 고민합니다. 이제 새로운 노동, 소수자의 권리, 녹색정의, 진짜안보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것을 실천에 옮기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른 야당' 바로 '정의당'을 주목해주십시오.

출처 조성주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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