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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좀 쓰겠습니다.
게시물ID : sisa_6913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룰루짱긔여워
추천 : 1
조회수 : 30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3/16 18:57:07
아래 후술할 사실은 현실과 관계가 1퍼센트도 없을수도, 있을 수도 있습니다.


A라는 정당이 있습니다. 이 정당은 오랜 기간 제 1 야당을 유지해왔고, 여당이 되고싶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기회가 될때마다 뻥 뻥 걷어차면서 총선때만 되면 자기 밥그릇 공천권 지키기 바빠

당 자체의 승리는 신경쓰지 않다가 패배하기 일쑤입니다. 겨우 대통령 선거나 되야 어거지로 뭉쳐서 박빙의 승부를 연출하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자, 또다시 총선이 다가오는군요. 이번에는 분위기가 좋은듯 합니다. 집권여당 B당이 매우 똥을 싸고있기 때문입니다.


아니? 그런데 A씨를 앞세운 일부 사람들이 나가서 새로운 당 C를 만든다고 합니다. 3당체제로 나가자고 강력히 주장하면서요.

그들은 결국 나가는데 성공했고, 사실 별로 말리지도 않았습니다. 어차피 A씨 사람들이 있으면 자기들 공천 경쟁이 더 치열할테니까요.

공천 다 받을거 받고 연합을 하던 협의를 하던 그때 가서 보면 된다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와중 당 지도부는 고민합니다. 집권여당 B당이 총선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니, 대통령 명령에 따라 착착 진행하고

집결도 생각보다 잘 되고, K모씨만 대충 후드려 패면 늘 그래왔듯 잘 결집된 단단한 여당의 모습을 보여줄것 같습니다.

반면 자신들의 모습은 처참합니다. C당은 만들어졌고, 젊은층은 소수당인 D당으로 가고, 없어졌던 E당은 이름을 바꿔 다시 나타납니다.

사분오열된 모습에 왠지 선거에 질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상황에서 총선 총대를 누가 매느냐? '나만 아니면 돼.'

그렇게 후보를 찾습니다. 그렇다고 대선후보에게 맡길수도 없습니다. 패배하면 책임론 때문에 유력후보는 다 떨어져 나갑니다.

창창하신 50-60대 중진 의원들에게 슬쩍 떡밥을 던져봅니다. 

바보가 아닌이상 누구도 그 열매를 먹으려 하지 않습니다. 당연한 이치입니다.


결국 만만한 사람을 찾습니다. B당에도 붙었다, A씨한테도 붙었다 한 박쥐같은 사람이지만,

선거 총대를 맨 경험도 많고, 나이가 70대 후반의 고령입니다. 이정도면 괜찮습니다.

비대위원장은 그렇게 G씨에게 낙점됩니다. 그리고 전권을 위임해버립니다.


G씨 휘하에는 당연히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사람들이 공천을 나눠주기 시작합니다.

근데 이상합니다. A당에서 인지도가 높기로 유명한 의원들이 줄줄이 떨어집니다. 

이유도 석연치 않습니다. 일각에선 지도부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도부는 아무런 언질도 없었다고 강력히 부인합니다.

처음에는 사람들도 지도부들의 입김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진짜 G씨 맘대로 한것같아요.

가만보니 G씨 휘하 사람들은 B당에도 있었고, A씨 사람들하고도 친합니다.

어쩌면, 어쩌면 그사람들의 부탁을 받은게 아닐까 생각도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A당에게 이런 악재를 줄수는 없습니다.

사람들은 이번 공천사태를 보면서 또다시 생각할겁니다. 또 친N씨 비 N씨로 싸우느냐? 역시 뿔뿔이 흩어져 자기들 이권만 생각하는구나,

저사람들은 결국 사분오열된 사람들이다. 결국 중도층은 또다시 결집된 B당에게 갈겁니다.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이런 미래가 훤히 보일 정도로 막장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저같은 무지렁이가 몇명 알지도 못하는 A당 사람들 중에

이름 아는 몇명들만 골라서 쳐냈을까요?


뭐 이유야 어찌됬든, 당 지도부는 전부 G씨에게 떠넘깁니다. 그리고 기다리겠죠, 총선이 끝나기를.

그들이 원하는건 딱 두가집니다. 공천을 받는것, 책임지지 않는것. 

그들에게 이번 총선의 승리는 어찌됬든 좋은 일이 되었습니다. 어차피 선거가 끝나면 이래 저래 해서 책임을 물어 G씨는 떠내려 갈겁니다.

애초부터 그런 이유로 캐스팅된겁니다.



저는 이모양 이꼬라지로 야권이 분열되게 놔둔 A당 사람들, 책임질 일은 나몰라라 떠넘기기 바쁜 당지도부,

잠깐의 달콤함을 위해 또다시 박쥐짓을 일삼는 G, 이 상황을 입다물고 고소하게 지켜보는 B당 전부 다 짜증납니다.

저는 격렬한 A당원도 아니고, 오히려 극렬 지지층들이 싫어하면서도 무서워하는 표심이 왔다리 갔다리 하는 중도층에 속합니다.

A당 후보에게 대통령 선거때 투표하고, B당 도지사 후보에게 표를 던져본적도 있습니다. 순전히 공약이나, 제 나름의 결격사유 없는 사람 위주로

제 양심에 따라 투표하니까요.

그래도, 그래도 저는 '고인물은 썩는다'는 진리 하나는 가지고 가는데, 8년은 너무 길었습니다. 

이제 제 피부에 와닿을 정도로 썩었고, 물갈이가 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작태는 정말 끔찍합니다. 공약은 무시당하고, 이제는 표심을 위한 정책안조차 내놓지 않으며,

오로지 국민의 눈을 가리기 위한 이슈메이킹에 힘을 쏟는 모습은 추악하기 그지없습니다.



이제 바뀌어야  A,B,C당 모두에게, 아니 우리나라에 좋은 일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정치쇼로는 우리의 눈을 가릴수 없다고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공약과 그 실천을 매우 중시하기 때문에

더더욱 이번에는 A당이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지금의 모습은 제 소설상의 이야기지만, A당은 추락할 겁니다. 아마 B당에겐 패배하겠죠. 

그리고 또다시 의미없는 쇄신을 부르짖으며 책임자 솎아내기를 할것이고, 그 과정에서 미리 잘 만들어진 책임자를 한몫 쥐어서 내치고

다시 허수아비 하나 세워두고 쇄신 위원회 따위를 만들어 열심히 해보는 척 하다가

대통령 선거때나 되어야 부랴부랴 뭉쳐봅시다! 하고 이야기 할겁니다. 물론 자기 공천권, 이권들은 챙겨가면서요.


A당의 정치쇼가 아니고 승리로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이 말도 안되는 공천이라도 먹혀서 A당이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빠진 사람들보다 더 대단하고 훌륭한 사람들이 그 자리를 채워서 선거를 완벽하게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소설이 현실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간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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