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 까지만 해도 뭔가 똘똘 뭉치는 느낌이었는데 박영선부터 시작해서 줄줄이 내부 분열이 일어나고 배의 선장은 지맘대로 당을 굴리고 국민들 목소리에는 귀기울이지도 않고
이따구로 병신같은 당이 될 줄 알았더라면 긴 세월동안 민주당에 힘을 실어야한다고 믿으며 희망의 끈을 붙잡고 있진 않았을 겁니다. 그렇다고 최악 새누리에게 표를 줄 수는 없지만 이렇게 간절하지는 않았을 거에요.
지금까지 저를 이끌어주던 것은 야권인사들의 진정성이었습니다. 그들의 상식적인 행동이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똥을 싸재끼는 이 정부에 내 가슴이 갈기갈기 찢겨도 힘껏 목소리를 내는 야당이 있어줘서!! 그나마 버틸 수 있었단 말입니다. 희망이 있었단 말입니다.
근데 총선을 코앞에 두고 당이 이 꼬라지로 전락합니까? 솔직히 믿고 싶지가 않습니다. 상식을 대변하는 당이라고 여겼던 곳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들려오는 비상식의, 새누리 냄새가 나는 그 거지같은 소식에서 눈을 돌리고 싶어서 일부러 오유 접속을 안해보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근데 눈을 가리면 가릴수록 소음은 더욱 심해지네요..
너무 괴롭습니다. 저는 쓸데없이 나라를 걱정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내가 왜 이렇게 커다란 근심을 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직하고 공정한 사회를 꿈꾸는게 그렇게 큰 일입니까..? 꿈꿔서는 안될 그런 일인가요? 이 대한민국 땅에서?
뭔가 대단히 단단히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대표가 나서서 다시 교통정리를 해 주실 수는 없는건가요? 저는 근심은 많지만 정치판을 자세히 모릅니다. 문재인 대표가 중심이 되어 다시 당을 일으켜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있으리라는 것도 이해합니다. 저도 여기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더 이상 분열의 조짐이 일어나기 전에 뭔가 신호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