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개월 딸랑구 엄마입니다.
네. 저 백인이랑 결혼했어요.
결혼할때도 한국에서 내인생 다버리고
외국인한테 눈돌아가서 결혼한다 뭐다 하면서
나를 잘 알지도 못하는 것들이 말이 많았는데
뭐 그러려니하고 넘어갔어요.
안볼사람들이니까.
근데 임신했다는 소문이 들리자마자
혼혈아기들은 무조건 이쁘다.
한국에서 아기모델시켜라.
뭐 이런이야기가 들리더라구요.
뭐 저도 혼혈아기들 보고 예쁘다 생각했고
너무나도 다른 저랑 제 신랑의 사랑의 결실인
반반섞인 우리딸은 어떻게 생겼을지 아주 설레었어요.
출산후 저랑 제 신랑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소중한
우리 공주님 덕분에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합니다.
그. 런. 데.
왜 한국지인들 우리아기가 이상하다 이야기하나요.
우리딸 저랑 판박이에요.
쌍꺼풀 없고 딱보면 동양 아이처럼 생겼어요.
우리 아기는 보통 혼혈아기라고하는 아기들과 다르게
저를 닮아서 피부도 새하얗지않고
짙은 쌍카풀도 없고
눈동자 머리카락 색도 어두운 갈색이에요.
그런데 그게 잘못된건가요?
왜 다들 왜 혼혈인데 얘는 이렇게 생겼나? 하고
한마디씩하는건지.
시댁쪽은 나를 닮아서 너무 다행이고 너무 예쁘다고
너무 좋아해주셨는데
아기 태어나자마자 몇몇 한국 친인척 지인들은
쌍카풀없네. 수술시켜야겠네 나중에. 가 첫마디였네요.
반대로 내가 너네 자식은 왜 그렇게 생겼어라고하면
뒤집어질거면서 왜 나한텐 그런말응 쉽게하는지.
이번여름에 한국가려고 했는데
진지하게 안가려고 고민중이에요.
짜증나고 어이가없어서.
우리 아기 1.7키로로 일찍태어나서 열심히 먹였더니
오개월에 10키로 찍었더니
이제 여기저기서 다이어트시키라고
왜이렇게 살쪘냐고 ㅋㅋㅋ
제정신인가 아기한테 다이어트하라고?
의사가 아무 문제없고 건강하다는데?
지금 살고있는곳에서는 데리고 나가기만하면
모르는 사람들 다 너무 귀엽다 예쁘다 볼살너무좋다
건강하게 키원서 좋겠다. 좋은말만 해주는데
유독 한국사람들만 만나면 거슬리는말 한마디씩 하네요.
우리신랑한테 내가 스트레스받는 이유를 설명하기엔
내가 너무 외형에 judgemental 한 (평가하는?)
문화에서 온거같아 창피해서 말도 못하겠고.
답답해서 끄적끄적해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