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옛날 일이 생각나서 물어봅니다.
예전에 제가 꼬꼬마시절 (98년쯤) 부모님이 장례식에 가느라 집에 혼자 있던 적이 있었는데
새벽 2-3시 쯤에 일어나서 다시 자려고 했는데 잠이 안 오는 겁니다.
그래서 무심결에 TV를 틀었는데 약간 촌스러운 방송이 막 흘러나왔습니다.
제가 기억나는 건 나팔바지를 하고 나오는 남자 모델들과 촌스러운 음악과 크라운맥주..
90년대의 어린 제가 생각해도 그건 분명히 80년대 TV광고들이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 당시 (98년)에는 12시가 갓 넘어도 지상파 TV는 바로 방송을 종료했고
저희 집에는 케이블TV도 없었기 때문에 (유선TV이긴 했음) 밤에 방송이 나오는 게 신기해서 티브이를 계속 봤습니다.
한 10분정도? 옛날광고가 나오는 TV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화면이 지지지직화면으로 바뀌더군요;;
이상하게 생각하고 다시 잔 다음에 부모님한테 물어보니 헛소리하지 말라고 혼난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2가지 가정을 해보게 되더군요.
1. 80년대 방송전파가 떠돌아 다니다가 TV에 우연히 잡힌 것
2. 유선방송에서 시험용으로 새벽시간에 예전 TV광고를 잠깐 내보낸 것
저는 1번이 유력하다고 생각하는데 80년대 송출된 방송전파가 10년정도 흐른 뒤에 잡히는 경우도 있나요?
아니면 제가 헛것을 본 걸까요?
출처 | 10년 전 우리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