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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의 어법속에 나타난 그의 진짜 마음은???<<긴글주의>>
게시물ID : sisa_6923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쿡남자
추천 : 3
조회수 : 823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6/03/17 21:12:49
  정치인의 어법을 보면 공통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을 공격해야하는 경우, 오해를 받지 않게 변명해야 하는 경우 또는 긍정적인 비젼을 제시할 땐 명료하고 확 집어서 얘기를 하는 반면 곤란한 질문이나 혹은 자신의 속내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모호하게 얘기하거나 회피하는 성향이 무척 강하지요. 저는 이러한 정치인들의 어법을 퇴로를 열어두는 어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의 선택을 확정하지 않음으로써 다가올 미래에 어떤선택을 하건간에 자신이 말을 바꿨다는 공격을 받지 않으려는 습성 때문이겠죠. 예를 들어 반기문은 대선후보에 나가겠냐는 질문에 절대로 안나간다는 말은 하진 않죠. 대통령직에 대해선 생각해 본적이 없다. 정도의 말로 대답을 하는데 이 대답속에는 차후 대통령 후보에 나간다고 했을 때 적어도 난 안나간다는 말은 하지 않았고 생각해보니 나가야 하는 시대적 요구가 있어서 출마한다 정도의 퇴로를 마련하기 위한 어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인터뷰 기사를 본 결과 김종인씨는 이러한 정치인들의 어법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사람중에 하나라고 판단되네요. 그리고 다른사람과 구별되는 김종인 어법의 특징은 되도록 쉬운어휘를 선택하고 대답자체가 간단합니다. 따라서 자신이 꼭 대답해야 하는 질문의 경우 간단명료하게  핵심을 집어서 대답하는 반면 앞서 말한 퇴로를 열어두는 대답을 할 때는 간단모호한 대답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안철수에 대한 비판이나 경제민주화에 대한 생각 등에서는 간단하지만 명료하게 대답하는 반면 자신이 곤란한 질문(이해찬 컷오프에 대한 질문)에는 정무적 판단인데 뭔 말이 더 필요하냐는 식이죠.

최근 김종인이 한 관훈토론 때의 질문과 답변을 보고 보다 자세히 김종인식 어법을 분석해 보면

-4년 전만 해도 대표님께서는 당시에 그 당의 박근혜 대통령 후보를 적극 지원했고 주요한 공약들 만드는 데 일조했다. 그렇다면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했다는 건데, 사람을 잘못 봤다는 건지, 아니면 대표님 생각이 바뀌었는지. 대통령이 바뀌었는지?  
2011년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을 열심히 도왔던 건 사실이다. 그 때 대통령을 돕게 된 계기는 제가 대통령이 돼야 할 사람이 과연 어떤 사람인가를 여러 모로 생각한 끝에 그 때 상황에서는 박 대통령만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판단을 하고, 박 대통령이 앞으로 당시 우리나라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합하지 않겠나 해서 생각했고 그걸 바탕으로 지금 새누리당의 정강정책도 변화시켰고 선거 공약을 제시했었다.  
그러나 제가 조언자로서의 역할을 했던 것이지, 대통령이 되고 난 뒤에 본인이 과거 들었던 조언에 별로 관심 보이지 않고 새로운 정책한다고 해서 3년 보내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선 제가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왜 이렇게 됐는지는 별로 말씀드리지 않겠다.  
제가 너무나 기대를 많이 했던 것에 대해서는 몇 년 전에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 적 있다. 

이 질문같은 경우 김종인에게 다소 곤란한 질문이긴 하지만 꼭 변명이 필요한 부분이기에 회피할 수 없는 질문입니다. 김종인의 답변을 보면 비교적 명료하게 대답함으로써 자신을 변호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최재성, 유시민 측에서는 공천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손’ 있는 것 아니냐고 이야기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직접 이름까지 거명하고 있다. 박영선, 이철희 등이 컷오프와 관련돼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최재성 의원의 발언은 정치인으로서 상식 이하의 발언. 약간 불만 있는 사람들이 그런 얘기하는 사람 있다.  
박영선 의원의 경우, 제가 박영선 의원을 오래 알았던 관계가 있고 더민주에 와서 보니까 “저 사람이 당의 사정을 잘 알지 못할 텐데 어떻게 쉽게 지나가느냐”, “혹시 박영선 의원의 말을 듣고 하느냐”는 우려가 있어서 그런 말이 나오지, 제 성격상 보이지 않는 손처럼 남의 이야기 듣고 모든 걸 판단하지 않는다.

-안철수 대표에게 ‘뭘 모른다’ 직설적으로 표현했는데. 진정성 결여됐다는 지적인가?  
→상식적으로 얘기할 때 야권을 분열시켜서, 개헌선을 저지해야겠다 이런 이야기 본인 입으로 하지 않았나. 그러면 야권을 분열하면서 생길 수 있는 일을 말한다는 게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본다.  
제3당이라는 게 나와서 결국 여당을 유리하게 해줬지 야당은 좀 불리하게 갈 수밖에 없게 만든 거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어느 특정인이 주도해서 정당 출현하는 게 납득이 가지 않아 그런 말을 한 것. 

누군가를 공격할 때는 아주 명료한 표현으로 딱 집어서 얘기하는 걸 볼 수 있죠. 자신을 변호함에 있어서도 비교적 명료한 답변을 이어갑니다.


여기서 부터는 앞서 말한 퇴로를 열어둔 발언들 중 제가 찝찝함을 느꼈던 질의응답을 모아보았습니다.

●선거 이후 행보  
-전당대회 후, 스스로 대선후보 될 생각은 없나. 자칭 대장 체질이라던데.
→제가 어떠한 목표를 가지고 이 당에 온 사람이 아니다. 그런 질문에 대해서는 답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생각한다. 
  
-킹메이커냐, 본인 대선 출마냐. 대선 후보감이 없다는 얘기까지 해. 지금도 그런 상황? 
→솔직히 얘기해 이 당이 정상적 과정으로 들어간 다음에 원래 나대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 지금까지 하고 있다.
킹메이커는 지난 대선을 끝으로 더 이상 안 하겠다고 결심한 상태. 킹메이커 노릇은 더 이상 안 할 것이다

밑줄 친 부분이 전형적인 퇴로를 열어둔 발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두번째 질문에서 "지금까지" 라는 말을 굳이 붙임으로 써 당이 정상적인 과정으로 들어간 다음에도 당에남아있을 수 있다는 여지를 두는 발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서후보평가
-한 명씩 평가해 달라. 문재인 전 대표는 어떤가.
→문재인 전 대표의 경우는 사람이 굉장히 정직하시고 절제가 있는 분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본인이 직업상 변호사를 했던 분이라 법률 지식에 국한하지 말고 우리 사회의 변화를 제대로 읽고 변화를 어떻게 적응할 것이냐를 준비하면 대선 후보로 나가는 데 별 문제 없을 것  
  
-박원순 시장?  
→그 분도 역시 변호사 출신. 시민 운동도 해봤고 하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 정확히 인식을 갖고 있을 거라 생각. 서울시장을 두 번이나 역임하는 과정에서 행정에 대해서도 비교적 많은 것을 숙달했다고 생각. 그런 점을 떠나서 세계화 과정 속에서 옛날에 한국에만 국한했던 사고에서 벗어나자는 측면에서 보완하면 적당한 후보 될 수 있을 것.  
  
-안철수 의원은 부족하다고 보나.  
문재인 의원이나 안철수 의원이나 정치경력이 짧으신 분들. 안철수 의원은 정치를 좀 더 쉽게 생각하지 않느냐는 느낌을 받는다. 정치적으로 성숙이 더 되면 대통령 후보가 돼서 대통령이 돼도 괜찮지 않느냐 생각.
  
-대권 여론조사를 보면 그 분들 말고도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있는데.
→반기문 사무총장은 전통적인 직업 외교관이기 때문에, 경력은 굉장히 화려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국내를 오래 떠났기 때문에 진짜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고 생각하시면 국내에 빨리 돌아와서 국내의 실상을 익히지 않고는 대통령이 돼서도 정당의 생리도 제대로 알지 못할 것. 유엔 사무총장 임기까지 다 마치고 대통령 되려면 무리가 되지 않겠나 생각.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 대해서는 아까 말씀하신 시대정신에 부합하다고 보는지 
→대통령 되시려고 생각하는 분들은 다들 자기가 시대정신을 잘 읽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 별로 코멘트할 일이 없다.
  
-손학규 전 대표 평가를 해달라.  
정계은퇴한다고 내려가신 분인데 제가 평가할 필요가 없죠.

이건 제가 좀 꽈서 보는 측면때문에 오버하는 감이 있지만 다른후보들에 대해선 단점을 명확하게 집는 반면에 손학규에 대해서는 대답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손학규가 정계은퇴를 했다는 말은 맞지만 사실 반기문도 그런측면에서 본다면 대선후보 나간다는 말을 한 사람은 아니거든요. 대선후보 여론조사에 포함안되는 경우도 있지만 안되는 경우가 더 많고요. 무언가 손학규에 대한 답변은 회피하는 측면이 있지 않은가 하는 의심쩍음이 듭니다.

-본인은 비례대표로 출마할 건가. 
→제가 특별한 목표를 갖고 여기 온 게 아니다. 저는 비례대표 4번 해봤다. 비례대표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거를 위해서 직접 비례대표 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더민주 비례대표 선정이 고약하게 돼 있다. 당헌에 묘한 규정들을 만들어서 비례대표를 대표가 마음대로 선정할 수 있는 제도가 아니다.
 
 
-문 전 대표의 비례대표 설도 있던데.
→본인이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는지는 확인해 보지 않았다.

뜻이 확실히 없다면 충분히 가부를 명확히 밝힐 수 있는 질문임에도 모호한 대답을 합니다. 특별하지 않지만 욕심은 없지만 출마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가 엿보이고 있고 비례대표 선정을 자신이 다하는게 맞다는 식의 답변을 하는게 보이시죠

되도록 전문 다 읽어 보시고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판단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사실 음성이나 영상으로 보시면 제가말한 부분을 더 잘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출처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603165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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