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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과 일하지마세요'란 글 보고 생각나는 시간강사
게시물ID : gomin_11892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IHYUN
추천 : 1
조회수 : 58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8/29 16:03:29

저는 프로그래밍을 전공했습니다.

졸업작품으로 프로그램을 전시해야 했었어요.
남들 졸업작품 시작하기 1학기 전부터 팀을 꾸렸어요.
플래시 게임 대충 만들어서 내지 않고, 진짜 기발한 프로그램 낼 생각으로
다른 반 친구까지 합세해서 졸작 준비를 했습니다.
전임교수님이 이어주신 시간강사가 저희 팀 전담교수가 되었습니다.

저희는 셋 다 집이 인천인데 교수님은 서울에 사셔서 
신촌 민토까지 프레젠테이션 한답시고 끌려다니고....
뭐.. 그래도 처음엔 그렇게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올 줄 알았지요.


근데 도와주긴 커녕 
'교수님 이러이러하게 코딩을 구현하고 싶은데 이런이런 부분이 안됩니다'라고 여쭤보면
그걸 나한테 왜물어보냐고 니네가 찾아서 하라그러시더군요.
그러면서 일주일에 한번씩 코딩 진행된거 메일로 보내라고 하시고,
막상 메일 보내면  클릭해보고 내용은 확인 안하셨어요.
내용은 확인안했다고 어떻게 확신하냐면, 
졸작 1달 남겨둔 상태에서 골머리 썩고 있는데 
실제 일하고 계신 동종업계자 분한테 코딩보여드리면서 설명드리니까
이건 대학생레벨에서 구현할 수 없을 뿐더러 
지금 내가 오더받았다고 생각해도 되게 난감했을거라고 하시더군요.

저희 담당 강사는 회사도 차리신 분이었고
저희가 안드로이드 어플을 만들고 있었는데 
안드로이드 언어인 JAVA 가르쳤으니 우리가 구현하려고 했던거 
프레젠테이션으로 듣고선 그 때 알았을텐데, 걍 매사 건성이었던 거였네요.

결국 1년가까이 준비하면서 몇개월을 같은 자리에서 끙끙 대다가 
현실적으로 구현하기 힘들다는 결론을 도출한 저희는 졸업 전시회에 출품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허송 세월 보내고 헛 돈 까먹은거죠.
플래시 게임 만든 친구들 작품보고 열불이 나서 전시회도 참여 안했네요..

그 강사 생각하면 더 화나는 건, 지가 담당하고 있는 팀이랍시고 
자기 다니는 교회 여름성경학교 현수막?? 수정도 시켰어요.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로 작업을 하면 Layer라는 개념이 있는데,
겹쳐지는 이미지를 층을 만들어 놓으면 수정할 때 편합니다. 
근데 그 레이어를 다 없앤 상태에서 날짜와 문구 배경을 수정하라더군요.
그날 그 오더 받고 몇시간 동안 픽셀 싸움 했던거 생각하면.. 


이 일 말고 다른 교수님 추천으로 현장실습 갔다가 직원 개똥 취급하는 사장도 본적 있네요.
200원짜리 모나미펜 하나 빈다고 직원 하나를 그렇게 잡던... 도둑취급하고..
그 직원 분이 저희과 졸업생이었는데 한달에 세금떼면 100도 안남는다고 하셨던...


교수님이 봐주신다고 너무 안일하기도 했고
저희팀에 리더 역할이 없어서 더 우왕좌왕하다가 죽도 밥도 아니게 되긴했지만..
대학생 분들, 취업이나 졸업작품, 논문같은거 교수님한테 기대지 마세요.. 정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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