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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임신때문에 죽으려고 합니다.
게시물ID : gomin_11892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hvc
추천 : 10
조회수 : 1613회
댓글수 : 122개
등록시간 : 2014/08/29 16:41:08
먼저 아니 아내는 아닙니다.
 
한 달전, 임신사실을 알았고 양가에 동의를 얻어 결혼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한달 전 쯤 갑작스레 찾아온 아이에 놀랐지만, 서로가 아직 어리긴 해도 사회에 이제 막 발을 디디었으니 어쩔까 저쩔가 고민하다가 결국 낳기로 했죠.
 
헌데, 와이프가 어릴적부터 잔병치레가 심했고 또 저랑 만나면서도 자주 아프기도 했고 빈혈도 심했습니다.
 
근데 임신을 하고 6주째 들어서니 이제는 1주일 내내 빈혈때문인지 눈뜨면 토하고 밥도 못먹고 누워서 말라 죽어가는 것처럼 괴로워 보입니다.
 
먹는거라고는 사과 갈아서 즙으로 만들어 영양 보충하고, 죽 만들고.. 미역국만들고..
 
하지만 뭘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예비 장모님하고 저희 어머니가 와서 이것저것 해보기도 했는데 일주일 넘게 호전되지 않아 맨처음 검사받은 곳으로 가니
 
정 힘들면 지우라고 하덥니다.
 
원래 임신이란게 덜컥될 때도 있지만 잘 안되기도 해서 온갖 준비를 하고 만드는 게 아기인데 저희는 순식간에 다가온 거니 서로의 몸..
 
특히 와이프될 사람에 몸이 안좋은 걸 생각지 못한거죠.
 
어머니와 예비 장모님은 저희가 살 인생이니 선택을 존중하겠다 했는데..
 
와이프는 낳고 싶지만 도저히 견딜수가 없다고 하고..저는 그 모습을 바라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근데 웃긴건 저희를 진찰한 병원에서 말씀하기를..보건법에서 임산부에 몸이 안좋은 경우 중절하는 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려면 자기들은 못하니 다른 곳을 알아보라는데...춘천에서 다른 곳이 있을까도 걱정되네요.
 
와이프 태우고 서울까지 가려면 두시간이고..
 
아 모르겠습니다. 아버지도 안계시고..예비 장인어른도 안계셔서..어머니한테 힘을 보태달라고 해봤지만 어머니 역시 이 경우는 저희의 선택이라 하시니..
 
 
어떻게 해야 될까요..
 
미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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