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한국일보 기사 보고 열받아서 올립니다. 기사를 일부 인용하면
더불어민주당이 20대 총선 세종선거구 전략공천과 관련해 공안통인 최환(73) 변호사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의 공천 배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해찬(63) 의원의 대항마로 나설지 주목된다. 최 변호사는 17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더민주 비대위가 세종시 전략공천 후보자 결정과 관련해 자신을 놓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 등 양측 인사가 최근 번갈아 세종 출마 의향을 타진해 의사는 있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종인 대표와 직접 얘기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그 분의 속마음은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면서도 더 이상의 언급은 자제했다.
최 변호사는 충북 영동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 중앙지검 검사장과 부산ㆍ대전고검장 등을 지내며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세상에 처음 알려 주목받았다. 1987년 통일민주당 창당방해사건(일명 용팔이 사건)을 6년 간 장기 수사한 끝에 안기부장이 개입된 조직적 정치테러사건임을 밝혀냈다. 또 5ㆍ18 특별수사본부장을 맡아 전두환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하기도 했다.
아, 훌륭한 분이시네요. 박종철 고문치사사건도 알리고 전두환도 잡아들였네요. 이렇게 훌륭한 분이 연고도 없는 세종시에는 왜 오시려고 하실까요?
그래서 네이버 인물검색을 찾아봤습니다.
대한민국 검찰청 검사로서 지방고등검사장까지 지낸 분이시고 지금은 변호사로 일하고 계시네요. 그런데 검색하다보니 이상한 걸 발견했습니다.
작년 2월 4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 청문회가 한창일때 이완구 후보자의 삼청교육대 연루 의혹 기억나십니까?
그 때 한 언론사의 인터뷰에 "최환 전 국보위 내무분과위원회 위원"이 나옵니다. 네이버 인물검색 경력에는 빠져있습니다.
국보위 아시죠?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광주시민을 짓밟고 권력을 찬탈한 뒤 신군부가 만든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인 국가비상보위대책위원회
이 분이 거기 출신이네요. 김종인 대표와 국보위 동기인 셈이죠.
좀 더 검색해보니 더 기막힌 것도 있습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고향에서 출마하기 위해 새누리당에 공천을 신청했군요. 결국엔 박덕흠 후보에게 밀렸네요.
어라? 2014년도에는 충북도지사 출마도 선언했었네요. 이 때는 아마 경선도 못 치렀던 걸로.
어허, 이 양반 이번 총선에도 뻐꾸기를 날리고 있었군요. 어느 당에도 있지 않고요.
2012년부터 선거 때마다 출마 뻐꾸기를 날린 사람이었네요. 그것도 새누리당 쪽으로.
저는 절대 김종인 대표가 세종시 이해찬을 날리고 국보위 동기인 최환을 데려오기 위해 '정무적 판단'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절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