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쏠이고 여자손도 못잡아봤다. 여자랑 말하기도 힘들다. --> 갑자기 여자하고 말을 잘 하게 되거나 손을 잡게 될 일. 없을겁니다. 만들어야죠. 물론 지나가는 여자 손을 덥썩 잡았다가는 철컹철컹... 맘에 드는 분 발견하면 어떻게 하세요? 말을 걸고 싶은데 못하겠죠? 레파토리도 없고. 기회 될 때 한두 마디라도 해보세요. 물건살때 점원한테 흔해빠진 날씨 이야기라든지. 버스정류장에서 길을 묻는다든지. 불쑥 예쁘다거나 커피한잔하자 이야기하면 이싱한 사람 되겠죠? 아마 되게 간단한 이런것도 안해봤으면 되게 힘들겁니다. 당황하고. 무슨말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그게 경험이죠. 안하다 어버버 하고 이상한 사람 취급받고 집에가서 내가 왜그랬을까 폭풍후회하고 이불킥 하겠죠 ㅎㅎ 그렇지만 아마 다음번엔 좀 더 자연스러워질겁니다. 단상에서 처음 발표할때랑 똑같아요. 처음 면접볼때도. 준비가 안돼있다면 당황하고 할말도 없잖아요.
필요성을 느꼈다면 이제 학습합니다. 일상 인사야 그렇다 치고, 사람간의 접점은 필요하잖아요. 그래야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으니까요. 없으면 만들어야죠.
적어도 여자사람이 근처에 있다면 좀 더 쉬운게, 주변에 맛난 음식점. 디저트가게가 어디 있는지 알려줄 사람이 필요하거든요. 본인이 관심이 있다면 제일 좋죠. 테이스티로드에 나온 집인데 어디에서 파는 뭐가 되게 맛있어 보이더라 하는 그런거 말이죠. 물론 얘기꺼내면 지갑도 꺼낼 각오로.. - ㅅ- 서로 친해지면 그런건 신경 안쓸지도 모르겠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그런 분위기는 안돼 있어서; 그런얘기가 오갈 때 쯤이면 거리감이 조금씩 가까워지겠죠? 그거말고 게임에 쳐박혀있을 시간에 취미를 많이 가져놓을 수록 좋습니다. 사진이든. 그림이든. 특정 스포츠든(축구제외). 뭐든요 공감하고 흥미를 가질만한 것들 말예요. 이야기를 많이 하다보면 남자가 건성건성 듣는게 아닌한은 습관이나 좋아하는거나 다 나옵니다. 가족이나 친구 대하는것까지요. 캐릭터가 마음에 들면 지속하는거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거리를 두시면 되구요. 마음에 들지 않는데 지속하신다면 어느순간 나쁜남자가 되어있겠죠 ( - ㅅ-)
어쨋거나 여자들 이야기는 귀기울여 듣다보면 키워드가 팡팡 떠오릅니다. 뭘 가지고 싶은지, 어딜 자주 가는지. 친해졌는데 어디 좋더라 뭐가 이뻐보이더라 (진짜 좋아하는건 직접적으로 표현하는경우 드뭅니다) 몇번이고 이야기했는데 못알아먹는 넌씨눈이 되진 말자구요. 눈치란게 중요한 순간에서 빛을 발하는데, 결정적으로 가까운 관계가 될 수 있는 중요 사인을 캐치하면 연애 준비 기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됩니다. 개인적으론 밀당같은거 해봤자 도움 안되구요. 그냥 잘 해 주시면 때는 옵니다.
눈치가 중요하다고 거듭 말씀드리는데, 상대방이 마음에 없는것 같으면 일치감치 선을 긋고 다른사람 만나는게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냥 생각나는대로 주절주절 적어서 알아보긴 힘드시겠지만, 아마 안읽어본것보단 나을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