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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톱을 노려라! 감상문
게시물ID : animation_3809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치킨주의자
추천 : 4
조회수 : 728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03/18 11:31:48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ugjyt


톱을 노려라! 건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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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즐겨듣던 유로비트 리믹스 애니송메들리로 듣던 주제곡에서
시작된 정주행이었는데...
밤새도록 정주행만 몇번짼지 모르겠네요.

고전이 시간을 지나서까지 거론될때는 
과연 그만한 이유가 있구나 싶었습니다.

이제서야 봤다는게 후회스러운 정도.
제대로 꽂혀서 사실 지금써서야 찬양고백밖에 더 되겠나 싶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도 하고싶고...

그것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문



1. 톱을 노려라! 의 줄거리 

고전적인 근성물 + 기타 잡다한 구 흥행요소거리들 총집결.
거의 시나리오나 작품구성에 있어서
에반게리온의 프로토타입급이 아닐까 싶은 느낌이었습니다.

미소녀물 + (19)서비스 + 메카 + 근성 + SF 등등...
마초성을 제외한 온갖가지 흥행 애니메이션 요소들을
죄다 잡탕시킨듯한 그 느낌.

한줄로 요약하면 
<한 모지란소녀가 메카를 타고 우주로 나가 근성으로 지구를 구하는 이야기>
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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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노력의 천재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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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선 너 자신만을 믿어야 한다!)

덕분에 초반부엔 상당히 시작하기 어려웠습니다.
내용의 이해가 어렵다느니 하는것이 아니라
진입장벽이....굉장히....
음...너무 유치합니다.

게다가 이걸 웃어야하는건지 진지해야하는건지
대체 어쩌란건지 싶은 초반부의 줄거리는
역시 옛날만화...ㅠㅠ 하는 탄식이 절로 나오는 정도.
(메카를 타고 팔굽혀펴기를 하질않나, 
 허리에 타이어를 묶고 운동장을 돌질 않나...기계만 상하는거 아닌가요)

게다가 내용면에서 초반부의 개연성이 떨어지는것은
아마도 많은내용을 넣고싶었던 제작자의 의도 VS 가용 가능한 자본 및 러닝타임의 한계로 보입니다. 
(난데없이 우주로 나가더니...어느순간 처음본남자와 첫사랑타령에....으앙 주금)
이런부분은 확실히 마이너스입니다.
어떤 시대의 작품이던지 이야기 전개에 있어서는...잘못된 부분이죠.

다만 중반부를 넘어서
본격적인 주인공위주의 우주전투물로 전환되면서는
하나의 주제로 한가지 흐름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몰입에 방해를 주는 잔가지들이 모두 정리됩니다.

특히나 엔딩을 위한 엔딩에 의한 엔딩의 이야기인만큼
엔딩을 만들기위해서 만든 줄거리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정도로 
결말이 중요하기 때문에
갈수록 이야기의 완성도는 올라가는 점이 있지요.



2. 톱을 노려라! 의 캐릭터 

핵심인물층이 얕기때문에
딱히 어떤인물이 어떤 내용인지 헷갈릴 필요도 없고
캐릭터 설정자체도 부족한 부분은 없습니다.

다만 앞서말한 초반부의 개연성부족으로
안타까운 조연 두어명은 엑스트라로 사라지고 말죠.
(엔딩 보고나면 기억조차 안나는 스미스찡...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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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융도 분명히 스토리상 중요한 역할을 맡기때문에
(노리코의 라이벌이라던지, 카즈미의 라이벌이라던지....)
인물묘사가 어느정도 있었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합니다.

난데없이 우정이 생기고....어느새 친해져있는...
마치 지구에 등장하자마자 프리저도 같이 나타나서 
전투한번 해보기도 전에 동료가 돼버리는 베지터 같은 느낌이죠.

이런부분은 OVA인만큼 돈만 있었어도 해결이 됐을 문제인데...
아쉬웠습니다.



3. 톱을 노려라! 의 디자인

이게 굉장히 평하기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이제 곧 30주년을 앞두고 있는 고전작인만큼 지금의 기준으로 보아야 할지
아니면 시대를 고려해야 할지 고민되는 부분이죠.

하지만 시대는 시대고 지금보는 분들은 그건 알바 아니니만큼
지금의 기준으로 볼때 확실히 디자인은 쳐집니다.

인물들만 보더라도
(구)눈깔괴물 시대의 전형적인 극화적 펜터치요소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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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디자인도...세련된 맛이없지요.
게다가 메카물의 전형을 만든 
<건담-> 선라이즈용자시리즈>의 메카디자인 계통을 잇는것도 아니고요.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눈깔괴물 시대의 애니들을 보며자란 저로써는
그림체가 부담은 없었습니다만....
지금 어린세대에게 과연 저런그림이 몰입에 방해를 주지는 않을지는 의문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요즈음의 (신)눈깔괴물 시대의 애니메이션들은
세련된 디자인에 반해 동작시 원근붕괴나 작붕은 보기 껄끄러울정도로
굉장히 싫어하는 부분이라
이러한 요소들에 있어서 호불호는 개인의 취향차이로 보일것 같습니다.



4. 톱을 노려라!의 연출

우수합니다. 참잘했어요.
월등한것도 아니고 준수한것도 아니고 그 사이의 뭐 꽤나 제법 상당히 음 굿 정도?


용자시리즈가 끝나면서 열혈 메카시리즈가 증발한 이후로
별 그지같은것들까지 '열혈'자를 달고나오는 시국을 보며 
이건아닌데...했었지만
근 30주년을 앞둔 톱을 노려라! 라는 구작이 오히려 이런 부분에서 현대를 앞서는걸 보며
역시 지금에와서 괜히 사라진시장이 아니구나 했습니다.

효과음이나 사운드 균형도 좋았습니다.
적어도 여기 성우분들은 지를때 질러주고 명치에 힘딱 주고 지르네요.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집잡힐 수 밖에 없던 부분은
액션씬의 메카 기동동작이라던지...그런 부분에서 앵글 다양성을 확보하지 못하는건
어쩔수 없는 모자란 부분이었습니다.

또한 그렇다고는 해도 결론적으로
작품 정체성이 메카 주역의 메카물이라기보다는 
본질적으로 메카를 탄 미소녀물을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심각할정도로 크게 불만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개인적으로 불만스러웠던 부분은 마지막회의
모노크롬 -> 완전 콘티슬라이드 방식으로 가는 막장식 연출에서
감독의 의도가 어찌되었건
보는사람 입장에서야 그렇게 받아들일수 없었고
미완성의 연출로밖에는 볼 수 없었습니다.
차라리 그럴정성으로 작화나 셀한장이라도 더 그려넣지...



5. 톱을 노려라! 의 총평

굉장히 난해합니다.
이래저래 뜯어봤을때는 순수예술은 당연히 아니거니와
주체성도 떨어지게 제목부터 오마쥬인, 패러디 일색의 이야기와 표현
초반부의 질낮은 줄거리개연성에 부족한 타임라인
총체적으로 구시대의 그림체와 표현방식.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꽂혔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밤새 정주행만 다섯번을 봤다구요.
그런상황인 탓이 지금당장 평점은 줘도 의미가 없을것 같지만
100점 만점에 84점 주고싶습니다.

안노히데아키가 이렇게 떴구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상업용 괴작>> 이상도 이하도 아닌데
너무.....너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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