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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 m₀ / √{1 - (v²/c²)}
게시물ID : phil_118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Δt
추천 : 0
조회수 : 31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7/05 14:41:07
정의(definition) 란 언어로써 이해를 돕는 강력한 수단이다. 그러나 정의를 내리는 일은 주의를 기울여서 해야 한다.

정의는 인간이 내린 것이라 실제와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고로 정의를 버릇처럼 남발하는 인간으로 하여금 정의 외의 것은 알 수 없게 해버리는 - 그럼으로써 세상에 대한 이해를 좁히는 - 역기능을 하고 말기 때문이다. 가령 구름을 일컬어 '비나 눈을 내리게 해 주는것' 이라고만 정의해 버린다면 천둥이나 번개 같은 것은 알 수 없게 되어 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정의내릴 수 있는 것들이 몇 가지가 있다. 아니, 정의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그 중 하나는 '한계' 라는 개념이다.
영역으로써의 한계는 어느 지점에서 끝난다고 분명히 정의되며, 능력으로써의 한계는 여기까지가 끝이라고 명확히 정의된다.


그러므로 사람이 어떤 것이든지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의 정신은 반드시 정의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것이어야만 한다.


"나의 정신은 이러하다." 라고 스스로 관찰하는 그 순간, 정신은 곧장 그 상태를 탈피해야 한다. 
"너의 정신은 이러하다." 라고 규정되어지기 전에 정신은 이미 그 상태를 탈피하고 있었어야 한다.

그러나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한가?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으로 부터, 또 누군가 남긴 오래된 말들로 부터 한 가지씩 두 가지의 힌트를 얻었다.

첫째로, 무언가를 시작하는 계기와 지속하는 이유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어떤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계기와 그 관계를 지속하는 이유는 다를 수 있다. 처음엔 대체로 그 사람의 어떤 매력에 빠지지만, 나중이 되면 '그냥 그 사람이라서 좋다.' 라고 하지 않는가. 무언가에 열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변화시킨다. 열기는 정신이라는 불꽃을 더 크게 키우기도 하지만 때로 불꽃의 색깔도 바꾸어 놓는다. 집중과 열중은 인간 능력의 한계뿐 아니라 인간 그 자체도 바꾸어놓는다.

둘째로, 변화하는 것은 자신이다. 그렇다. 신 가운데 가장 위대한 신인 자신 말이다. 
자기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자기란 기 가운데 가장 강한 기다. 
그런 자기 자신이 변하려면 대체 무엇이 필요한가? 물론 무한한 어떤 것이 필요할 것이다.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 물론 무한한 시간이 필요하다.

무한한 시간이라. 착각해서는 안 된다. 무한한 간격의 시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어떤 시간일까? 
과거는 물론 아닐 것이다. 과거는 이미 지나가고 없는 시간이니까. 그렇다고 해서 미래도 아니다. 
인간은 오로지 지금 존재하고 있지, 과거나 미래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 과거도 지나간 지금이며, 미래도 오지 않은 지금이다. 
무한한 것은 지금 뿐이다. 오로지 지금만이 영원하다.

그래서 자신의 변화도 미래의 어느 불특정한 시간이 아니라 오직 지금 일어나는 것이다. 
지금 일어나지 않는 변화는 미래에도 일어날 수 없다. 이것이 지금이라는 시간을 아껴야 하는 이유이다. 
자신의 변화는 오직 '지금' 일어날 수 있다.

자, 지금이다. 지금 변화하자. 
인간의 정신은 어떠하다고 그 특징이 일컬어지는 바로 그 순간 변해버려야 한다. 
지금을 지금이라고 하는 순간 과거가 되어버리듯이 말이다.

재빨리 움직여 지금이라는 빗물을 모조리 받아내며 돌진해야만, 그 시간의 질량은 모조리 인간의 관성이 되어줄 것이다.
그리하여 압도적인 크기의 관성을 가져야만 길을 가로막는 두꺼운 관문을 돌파할 수 있는 것이다.


언제든 움직일 수 있도록 마음과 몸의 발걸음은 가벼워야 한다. 발 끝을 가볍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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