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부산 영도구 봉래동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인근 대선조선소 앞에서 3차 시위버스에 참가한 수천여명이 '정리해고ㆍ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주제로 문화행사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의 집회 불허 통보에도 5차 희망버스 행사가 8일 오후 부산역에서 강행될 예정이어서 마찰이 우려된다.
희망버스 기획단은 이날 오후 6시께 전국 각지에서 출발한 희망버스를 타고 모인 사람들과 부산역에서 문화제 형태의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어 오후 7시30분께 남포동으로 행진해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를 한 뒤 오후 10시께 영도구 봉래동 한진중공업 쪽으로 출발한다는 계획이다.
정리해고 철회를 주장하며 9개월 넘게 크레인 농성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을 만나기 위해서다.
희망버스 측은 김 위원이 있는 85호 크레인 근처에서 ’가을소풍 문화난장’이라는 밤샘 집회를 연 뒤 9일 오전 해산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1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희망버스 행사가 강행됨에 따라 저지 의사를 밝혀온 보수단체, 집회 불허 통보한 경찰과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한진중공업 외부세력개입반대부산범시민연합’은 희망버스 행사가 시작되는 오후 6시께 부산역에서 ’희망버스 반대’ 집회를 연다. 이들은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희망버스 행사가 진행되는 것을 막겠다는 입장이어서 희망버스 참가자들과 충돌할 것으로 우려된다.
보수단체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회도 이날 버스에 나눠타고 부산역에 도착, 희망버스 행사를 저지할 예정이다.
경찰은 집회 불허 통보를 낸 만큼 행사가 진행되면 원천봉쇄한다는 입장이다.
80개 중대, 6천500여명을 동원, 희망버스가 부산역으로 모이는 것부터 막을 계획이다. 경찰은 부산역과 남포동, 한진중공업으로 가는 길목인 봉래동로터리, 한진중공업 앞 등지에 경찰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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