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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11896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탐욕의너구리★
추천 : 1
조회수 : 65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12/08 15:16:09
패션 센스가 음슴으로 음슴체
거의 1년만에 옷가게에 옷을 사러갔는데 혼자서 옷을 사본적이 없어서 무엇을 사야할까 고민중이었음.
사실 다리 두꺼운 사람은 치마를 입으면 된다길래 치마를 골라서 입어봤더니 체형커버는 개뿔
그냥 터질것같은 까만 다리에서 봉인이 풀린 하얀다리로 변했을 뿐이었음.
엄청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이 옷 저 옷 기웃기웃 하고 있으니까 주인 아줌마가 나에게 와서 코트를 추천해줬음.
시작은 소소하나 끝은 창대하다는 말 대로 시작은 코트 하나였음. 속에 받쳐입을 옷 신경 안쓰고 코트만 입어도 된다면서 코트를 추천해줬는데
너무 비싸고 가슴 품이 낑기는거임. 그래서 다른거 추천해줬는데 베이지색 니트를 입어야 더 이쁘다 그랬음.
당시 내가 입고있던 옷은 엄마가 아줌마 전용 옷가게에서 산 아줌마핏의 새파란 코트+ 왠지 봄이 생각나는 길다란 하늘색 오피스 블라우스 + 뭔가 후줄근해보이는 짧은 남색 니트에 터질것 같은 검은 스키니진+회색 운동화였음.(아줌마 증언)
나는 나름대로 깔끔하다고 생각했는데 아줌마는 아니었나봄.
베이지색 니트를 추천해주면서 원래 니트는 입어보면 안되는데 사람 없을때 빨리 입어보라그랬음.
원래 입고있던 니트랑 하늘색 셔츠는 꼭 벗고 입으라며..
입고 나오니 바지를 지적함. 다리 두꺼운 사람은 슬렉스를 입어야 한다며 주인아줌마 입으려고 빼둔 회색 슬렉스 하나를 가져다 줌.
또 입고 나오니 그놈의 양말 당장 벗으라고 혼남 ㅇㅇ
나름 제일 아끼는, 고양이 얼굴이 잔뜩 박힌 베이지 색 발목까지 올라오는 양말이었는데. (탐무룩)
코트+니트+슬렉스 합해서 총 10만원에 삼. ㄱㅇㄷ
계산 하려고 벗으려고 하니 꼭 이대로 나가라고 하면서
원래 입고있던 옷들은 안입는 게 좋을거라고 함.
서비스로 노란 맨투맨 티 하나 넣어줌.
마지막에 나오면서 봤던 주인 아줌마의 표정은 마치 애 하나 살린 것 같은 뿌듯함과 후련함이 공존해 있었음.
다 좋은데 문제는 아줌마가 코디해 준 풀셋 외에 또 어떻게 입어야 하는지 모르겠음.
3줄 요약
1. 글쓴이 패션이 '거지' 같았음 (친오빠의 증언)
2. 옷가게 아줌마가 코디해줌
3. A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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