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원래 꿈이 소설가였어요. 어릴때부터 글 쓰는걸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해요. 아직 고등학생이구요, 진학은 문예창작학과나 좀 더 공부해서 국립대 국어국문과를 가려고 했습니다. 근데 몇달 전에 공모전 준비를 하면서, 너무 힘들었어요. 친구들에게 어떻게 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있을까 자문도 구해보고 간혹 들던 열등감을 제어하지 못해서 여러번 괴로워하고 겨우 이까짓 수준 글 밖에 못쓴다며 자책도 했습니다. 약 한달도 안되는 짧은 기간동안 창작의 고통을 느꼈지요. 그러면서... 꿈이 조금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내가 진짜 이 일에 녹아들어갔을때, 행복할 수 있을까 하고서요. 그리고 성우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목소리 예쁘단 소리도 많이 들었고 게임이나 영화 대사를 따라하며 노는것을 지금도 좋아하거든요. 그걸 보고 친오빠가 "내가 볼때 너는 목소리 연기할 때가 제일 행복해보여" 라고 하더라구요.
너무 고민됩니다. 초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문예창작학과만 보고 살아왔는데 성우가 좀더 현실적인 직업일 것 같아요. 조금 답정너 같지만 문예창작과를 나오고서도 열심히 학원 다니고 연기 배우면서 성우 할 수 있을까요? 성우와 소설가 두마리 토끼를 잡는게... 힘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