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0 애매한 나이입니다.
저는 아직 젊다고 생각하지만 10대 20대 적을 생각해보면 40이면 까마득한 아저씨 맞습니다.
나이 먹고 무시당했다고 발끈하시는 분들은 무시당할만한 삶이 아니었나 반성하는 게 옳습니다.
근세 이전의 정보가 특정층에 전유물이었던 시대에는
경험의 전달이 구전 혹은 제한된 서적밖에 없었습니다.
현대에 일반적인 정보가 폭발적으로 오픈 된 사회에서는
그 정보의 습득력이 관건입니다.
과거에는 나이가 먹으면서 경험의 폭이 넓어졌다 하지만,
현대는 아닙니다. 오히려 젊은 세대의 빠른 정보 습득력으로 인해,
역으로 수용력이 점점 줄어드는 구세대가 젊은 세대보다 못한 판단을 내릴 때가 왕왕 있습니다.
그래도 윗세대를 공경하는 문화는 나쁜 건 아닙니다.
왜냐하면 나도 언젠가 늙으니까요. 인간은 분명 마모되어 가는 기계와 마찬가지로
신체능력과 정신능력은 점점 고갈되어 가고 언젠가는 죽습니다.
그러니까 고갈되어 가는 세대를 생생한 세대들이 뒷받침해서 보살펴 주고,
새로운 세계의 책임은 생생한 세대에게 맡기는 것이 옳습니다.
덧붙여, 나이 문화로 찍어누르는 것도 옳지 않듯
윗 세대에 대해 무조건 잘못됐다고 함부로 정의 내리는 것도 옳지는 않습니다.
나이 문화는 문화도 아니고 그냥 잘못된 악습일 뿐입니다.
그런 것 싫어하는 아저씨들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