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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복실이 : 제발... 개좀 키우지마라....인간들아~~
게시물ID : sisa_197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aMa™
추천 : 11/2
조회수 : 55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6/01/24 13:04:59
★★★★★아고라에서 퍼왔습니다. 맞는 말씀인지라...... 길지만 필독해주세요.. ★★★★★★

복실이 : 제발... 개좀 키우지마라....인간들아~~ [24]  
106472 | 2006-01-10 
 추천 : 16 / 신고 : 3 | 조회 : 1367  | 스크랩 : 3 
 
★★진짜 개좀키우지마라 

아파트에서 키우면 아랫집 윗집 옆집까지 눈치봐야 되고 

일년마다 예방접종에 몇만원씩 나가는거 차라리 불우이웃돕기해라 

개한테 입히는 옷, 니들 늙고 힘없는 부모 내복이라도 한벌 더 사입혀 드려라 

개껌에 육포에 , 대한민국에 굶는 아동이 수만이다 

정들어서 죽을때 얼마나 힘드는줄 아냐? 

길에 차타고 다니면 깔려죽은 개 피하는게 얼마나 재수없는줄 아냐? 

새끼때야 이쁘지~~~ 

조금 크면 짖는 소리 우렁차지, 죽어라고 쳐먹지, 수시로 아파서 병원비 날라가 

지, 가족끼리 놀러라도 갈라면 병원에 맡기는데 돈들지,,,,, 


정말 개 키우는 거 얼마나 힘드는지 안키워본 니들이 아냐? 

그런데도 불구하고 왜 키우는지 아니? 

울 부모랑 나랑 사이에 강산이 세번도 넘게 변한 시간의 차이가 있다 

당연히 서로 통하는것도 별로없고 

집에 들어와도 할말도 별로 없다 

7년전에 말티즌지 화이트 테리언지 출신성분도 정확하지 않은 잡종한마리를 

10만원주고 사왔다 

당연히 울 부모님들 난리났지 

아파트에서 시끄럽고 더럽게 어케 개를 키우냐고.... 

아랫집에 눈치보여서 진짜로 잘한다 

윗집애들 미친듯이 뛰어다녀도 찍소리 몬하고 견딘다 

애들이 다 그렸죠...하면서... 

병원비? 한번 아프면 장난아니다 

가족끼리 여행이라도 갈라면 펜션이나 민박비 주인이 부르는데로 준다 

혹시라도 방안줄까바 웃돈얹어서 준다 

울 잡종 옷도 한 10벌된다 

개껌도 차츰 비싼것만 사주게 되더라 

근데, 

우리집에 놀라운 변화가 아주 많이 생기더라 

대화가 단절된 우리 부모와 나 사이에 공통의 화제가 생기더라 

오늘은 복실이가 잘놀았느냐? 

복실이 병원에서 뭐라고 하더냐? 

복실이 옷 진짜 이뿌지않냐? 

내가 손한번 제대로 잡아준적 없는 울 엄마한테 저 잡종개가 딸보다 더 살갑게 

내 부모에게 효도하더라 

백화점에 가면 일년에 몇번 형식적으로 사던 울 엄마 아버지 옷이 가슴으로 

보이기 시작하더라 

복실이 육포 먹을 때 울 부모도 외식 시켜드려야 하는데 하는 생각들더라 

길에 버려진 유기견이 더럽고 병균을 옮기는 똥개가 아니라 생명으로 보이고 

질색팔색하던 고양이도 이뻐보이고 

징그러워서 밥맛떨어지던 TV속의 이구아나도 생명으로 보이더라 

부모에게 버려진 아이들도 가슴으로 안타깝고 

자식에서 버려진 늙은 어르신들도 가슴으로 슬퍼더라 

그래 맞다 

나 딱부러진 현대 여성이다 

내 앞가리 잘해서 울 부모 내 걱정이란거 별로 안하고 지끔껏 살아오셨고 

남 눈치볼일도 없이 살아왔다 

근데 잡종개한마리가 날 아랫집 윗집 아줌마들을 언니라고 부르며 애교떨게 만들 

고 , 길게 버려진 유기견 병원에 데려가 예방접종하고 미용시켜 옷사입히고 

키울만한 사람 찾아서 분양도 하는 사람으로 만들더라 

남들이 뭐라하든 개한마리가 날 변하게 하고 

울 집을 화기애애하게 만들더라 

노인복지에 단돈 만원이라도 보내게 만들고 

주변의 친척들과 이웃들에게 관심을 돌리게도 하더라 

텃밭에 상추뽑아서 아파트에 돌리게 만들고 덕분에 

지난 7년동안 개를 데리고 왔던 처음 한번 항의가 들어오고 그담부턴 아무말 없 

이 지금껏 사이좋은 이웃으로 남게 하더라 

개를 왜 백화점에서 경품으로 걸면 안되는줄 아냐? 

사람이란게 공짜는 절대 거절 못한다 

비싼개 주면 내가 키우든 안키우든 일단 받고본다 

왜냐고? 이름있는 개는 돈이잖아 

비싼돈 주고 산 개도 키울수 없는 상황이 오면 버려야 하고 

비싼돈 들여 몇년씩 키운개도 주인의 부주의로 잃어버리기도 한다 

하물며 공짜로 받은 공짜개야 말해 무엇할까 

개를 키우는건 애를 키우는것 하곤 또 다르다 

애들이야 크면 밥도 해먹기도 하고 

돈있으면 배달도 시켜먹지만 

개는 주인이 외면하는 순간 차에 치여 죽거나 

야생 고양이나 짐승들에게 잔인하게 먹히고 십상이고 

품종좋은 개는 평생 종견으로 좁은 우리속에서 새끼만 낳다가 죽겠지 

제발 부탁이다 

생각없이 강아지 이뻐서, 재미로, 순간의 기쁨으로 키우는 사람들, 

진짜루 개좀 키우지마라 

개나 소, 돼지가 뭐가 다르냐고 하는 사람들, 

당신들 말이 백번 천번 옳다 

정들면 짐승에 종류가 있을까 

시골에서 키우던 소가 도축장가면 그집 꼬맹이 눈에서 눈물이 빠질거다 

그집 애들이 그 소고기 먹을까 

안먹겠지...그 이쁜 소 눈이 생각나서 먹겠어? 

개 키우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다만 개는 워낙 사람들과 밀접한 관계를 갖다보니 더 이상 짐승이란 느낌으로 안 

다가오는 것일 뿐일테지 

개고기도 맛있다고 하더라 

원기회복에 직빵이라고들 하더라 

다만, 소를 키우다 버린다고 유기소는 없을테고 

돼지를 키우다 잊어버려도 유기돈은 없지만 

개는 다르다 

한 이불에서 자고 , 한 방안에서 살다보면 정이란게 더럽게 많이 들지 

반려견이라고 왜 그러는지 아니? 

니들이 술집이다 노래방이다 나이트다하고 돌아다닐때 

니들 부모는 텅빈방안에서 죙일 텔레비젼도 보면서 시들어가고 

그 빈틈을 개들이 채우는거지 

니들이 똑똑한 머리와 입으로 니들 부모의 말에 일일히 테클걸때 

개들은 아무말없이 니들 부모의 곁을 지켜주고 있지 

부모들이 돈번다고 바쁠때, 어른이 어른의 잣대로 아이들을 잴때, 

개들은 아무말 없이 니들 아이들의 곁에서 꼬리 흔들어주기 때문이지 


개를 생명으로 여기고 불쌍히 생각하는 애는 커서도 

생명에 대한 외경심이 절로 생겼을것이고 

개한마리쯤이야 하고 때리고 함부로 버린 인간들이 

다음에 더 크고 소중한것인들 그 가치를 가슴으로 껴안을 수 있을까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시골집 아이는 소나 닭을 통해 배울것이고 

도시의 아파트속에서 사는 아이는 개나 이구아나, 하다못해 곤충에서 배울거다 

개때해라서 이벤트를 할려면 차라리 개 인형을 돌려라 

진짜 살아있는 강아지 열마리 값이면 개인형 백개를 돌리고도 남겠다 




난 개고기를 먹는 사람도 욕안한다 

어차피 우리나라에서는 개가 식용으로도 널리 애용되어 왔으니 인정한다 

또한 개는 오래전부터 인간의 동반자로도 살아왔다 

개고기가 우리나라의 문화라면 인정하듯이 

수천년전부터 인간의 가장친한 동료로 살아온것도 인정하자는 것이다 

일부 백화점에서 경품으로 주는 개는 식용도 아니고 

몇세대에 걸쳐서 반려견으로 유전자를 가진 개들이다 

개한마리로 병원에선 의학으로 치료못하는 사람들의 정신을 맑게 해주고 

홀로 사는 노인들의 생애 마지막 동반자로 그 곁을 지켜주기도 한다 

살아있는건 그게 개든 고양이든 바퀴벌레든 

몇십만을 산 댓가로 경품으로 지급되어선 안된단 거다 

물질만능주의가 문제가 된다는 건 누구나 알면서 

정작 살아있는 개를 경품으로 주는것에 대해선 애견인들이 오버한다고 하는 

사람들... 

살아있는건 생명이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존중받아야 한다 

작은 것의 생명을 존중할줄 모르는 사람이 어찌 이웃을 사랑하고 

버려진 이 땅의 소중한 사람의 생명을 귀하게 여길수 있을까 



내가 반말해서 기분나빠도 할수없다 

정말 개좀 키우지마라 

나도 돈과 시간이 남아돌아서 니들이 버리고 잊어버린개 뒤치닥거리 하는거 

절대 아니다 

정 키울수 없다면 안락사를 시켜라 

주인품에서 잠들던 개를 차가운 아스팔트로 내몰지말고 

차라리 주인품에서 영원히 잠들수 있는 행복이라도 줘라 

그래도 그 착하고 충성심 강한 개들은 무정한 니들은 원망안할거다 

나도 어쩌다보니 개를 키우게 됐지만 

엄청난 책임과 의무가 따르더라 

하지만 잡종개 한마리 내게 준건 그보다 더 큰 행복이더라 

책임과 의무가 없는 행복은 개든 사람이든 절대 없다 

각오없이 개좀 키우지마라 

그러니까 개 이야기만 나오면 안키우는 사람들이 거품물고 지랄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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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개를 키우지만 참 공감가는 글이예요.

개 키우기 전에는 별 생각없이 지나치던 유기견, 길고양이들....

요즘은 얘네들 마주치면 맘이 아파요.
 
 
 출처 : 임신과출산그리고육아 원문보기  글쓴이 : 허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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