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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후배는 고스트헌터31
게시물ID : panic_119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메시in맨유
추천 : 2
조회수 : 137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2/07 12:33:11
정신을 차리고 화장실도 둘러보고
혹시나??  침대밑으로 기어들어갔나 해서 침대 밑도 확인
 
시간을 확인해보니 오후 5시 20분...
 
'음...  혹시 가게에가서 오픈준비를 도와주나...??' 라는 생각에
여관을 나서다가 
 
"아주머니 혹시 어제 저랑 같이왔던 사람 나갔나요??"
 
아주머니: 어  그사람 아까 같이 안나갓었나??
 
 
 
 
뚜둥~!!!
 
 
'어 설마..  내가 나갓다온게..??   꿈이 아닌거??'
 
 
 
 
 
 
 
나: 아까 같이나가다니요????  
아주머니: 아까  여자랑 같이 나간거 아니야??? 
 
 
 
-_-;;
 
그래 사람 잘못보심......   여자는 무슨....
 
나: 아 아니에요 수고하세요
 
 
 
설마꿈처럼 가게에 무슨일이 나지는 않았겟지 하면서 걸어가는 내 발걸음은
왠지 모르게 살짝 빨라지고 있었음
 
가게에 들어가자 로이와 짐이 먼저와서 어제 먹던 흔적을 치우고 여기저기
구석구석 청소를 하며 손님 받을 준비를 함
 
나: 어이 얘들아 안녕
로이, 짐: 어서오세요 형!!
나: 오늘 일찍 나왔네??
로이: 형 전 안들어갔엇잖아요
나: 짐 너는 어제 집에 안갓냐??
짐: 아..  근데 로이 혹시라도 늦게 일어날까봐... 걍 일찍왔어요
나:  아 그래...  야 혹시 세모안왔니???
 
둘다 오히려 나를 어리둥절한 얼굴로 보며....
"세모는 어제 형이랑 갔잖아요,,,,'
 
나: 아 근데.. 일어나보니까 없어져서..  혹시나...  여기왔나 했지...
 
'음..  이자식 어디간걸까...'
 
그렇게 애들이 준비하는 동안 나는 구석진 테이블에 앉아서 어제 세모가 그린 
종이를 쳐다보며....
 
'도대체 불청객은...  뭐고..  이그림이 의미하는건..  뭘까.....  쩝...'
 
핸드폰을 열고 세모에게서 온 번호로 전화를 걸자
 
"고객님 전화기 전원이 꺼져..."
 
왠지 모를 불안감...
 
그리고 가게를 오픈하기전...  
 
'세모에게 물어볼껄 그랫나..라는 생각과 함께
온갖 잡생각이.. 들면서도..  아니야 가까운사람 사주도 안보는데... 가게라고 봐줬겠어..
그리고 만약에 뭐가 있었으면...  오픈한다고 할때 뭐 얘기가 있었겠지..'
 
그날 손님은 하루종일 기다려서 2테이블 받고....
그나마 한팀은 양주 키핑한거 드셔서...  음료값만 5,000원
나머지 한테이블은 맥주3병에 오징어 하나...
휴....   
 
'분명히 계약할때만 해도 사람들 북적대고... 분위기가 괜찮았는데...
왜 세모는 오자마자 오픈한지는 얼마나 되었냐고 물었을까...'
 
아마 최근에 세모에게 이메일 써보신 분들 알겠지만....
왠지 불안하면 세모가 했던 말이나 적어준 글들이 계속 생각나는 그 느낌 아실꺼임
 
결국 하루매상 3만8000 원 정도를 찍고 가게 문을 닫고
아이들과 헤어진뒤 집으로 들어갈때
 
문자가 한통이 도착했음
 
[형 전데요...  그.. 뭐냐  내일 가게에 갈껀데 로이형하고 짐형은 일찍 보내시고
형하고 헤라는 제가 갈때까지 좀 기다려주세요 답장은 하지마세요]
 
라고 문자가 도착함
 
'응?  뭐지..??'
 
일단 세모말이라면 내가 무조건 듣는 신세니... 
 
시간은 또 물흐르듯이 흘러 
다음날이됨
 
출근하자마자 로이와 짐을 일찍 퇴근 시킬 핑계로
주방과 바 밑 구석구석까지 락스로 청소를 시키고 화장실에 있는 물때까지 트집을
잡아서 완전 빡세게 청소 시킴
 
불행인지 다행인지 7시에 오픈해서 새벽1시까지 손님이 한팀도 안옴  -_-;
로이와 짐에게 정말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깨끗이 청소햇으니 내일부터는 
손님이 조금 있을꺼라고 위로를 해주고 4시간정도 일찍 퇴근시킴
 
나와 헤라는 세모가 도착하기전까지 떡볶이와 순대 튀김을 사서 
야식으로 대충 해결을 하고 있을때  
 
세모가 조금 힘든 얼굴 표정으로 돌아옴
돌아오자마자 무슨일이냐고 묻고 싶었지만...
답장도 하지말라던 문자메세지가 생각나 선뜻 이야기를 못하고 있을때
 내 타는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떡볶이와 분식에 환호성을 지르며
달려들어 먹기 시작한게...
아무래도 님들이 말하는 밀당은 여기서 부터 시작된거 같은 느낌이... 듬
 
 
ㅋㅋㅋㅋㅋㅋㅋ
 
세모는 배가 고픈건지 피곤한건지 약간 허둥대며 
허겁지겁 분식거리를 먹어치우고
순대까지 떡복이 소스에 발라먹겟다고 하더니 결국엔 
허둥선생이 오셧는지..  떡복이 국물을 옆에 쏟았는데...
 
하필 패션에 조낸 신경써주시는 헤라 옷에 그 지우기 힘들다는 떡복이 소스가
점 처럼 튀어주심
 
순간 헤라는 욱햇는지 "아이 씨!!!" 라고 소리를 쳤고
미안하다며 어쩔줄 몰라 당황하는 세모는 미안하다는 말을 내뱉고 있었지만
이미 눈빛은 예전에 테라스가 무너질때와 펜션으로 피서를 갔을때 보았던
그 강렬한 눈빛을 보여줌
 
세모는 허겁지겁 레몬과 우유, 퐁퐁을 들고와서
헤라의 옷을 달라고하여 맥주버켓(양동이)에 넣고 없애주겠다고 하고
 
난 헤라의 쩌는 몸매에 눈이 +_+ 휘둥그래 돌아감
'헉...'
 
안에 나시를 입고 있던 헤라의 몸에 얼굴 몸매 ㅈㅅ 한 두남자는 애써 
시선을 외면하며 떡볶이 소스가 빠질때와 아침 첫차를 기다리며
 
또 시원한 코로나맥주를 들이켜 주기 시작함
마신지 얼마나 되었을까....
어느덧 우리옆에는 코로나 맥주가 2박스정도의 빈병이 옆에서 나뒹굴고...
 
헤라와 세모는 뭐가 그리 좋은지 둘이서 히히덕 대고
난 집에 언제 오냐는 애인님의 문자에 충실히 대답을 해주다 보니
잠시 헤라와 세모에게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는데...
 
여자들도 직감이 있다고 말하듯이
남자도 직감이라는게 있음...
 
헤라와 세모가 왠지 같이 하룻밤을 보낼꺼라는 느낌...???
내가 중간에서 둘의 사이를 어떻게든 막아보고 싶었지만
내 애인되는 분께서 어디냐 안오냐...  날 사랑하지 않느냐.. 등등의
문자메세지로 날 괴롭혀주시는 관계로
 
세모가 헤라를 업고 나는 가게문을 잠그며
" 세모야 헤라는 내 제자고...  너도 내 제자다...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아 난 졸라 멋짐...  +_+  자뻑..)
 
라고 하자 세모는 알겠다고 하고
헤라를 업고 가기 시작하고 난 버스를 기다렸다가 
애인님이 계시는 곳으로 버스를 타고 가던중...
 
그렇게 내 신신 당부를 했건만!!!!
헤라를 업고 모텔입구로 들어가는 세모가 눈에 들어옴
 
급히 핸드폰을 들고 전화를 때렸지만
받지않는 휴대폰과 원치도 않는데 자꾸 사서함으로 연결해준다는 아줌마의
짜증나는 목소리만 들려올뿐...
그렇게 불안함을 가득 싣고 나를 태운 버스는 그들로부터 멀어지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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