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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원칙도 의미도 없어진 공천, 더민주는 누구를 대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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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늘은연애
추천 : 7
조회수 : 50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3/20 09: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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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의 더민주당, 과반의석이 무슨 소용?

[기자수첩] 원칙도 의미도 없어진 공천…더민주는 누구를 대변하고 있나

정상근 기자 [email protected] 2016년 03월 19일 토요일
                                               
총선을 불과 25일 밖에 남지 않은 지금까지, 놀랍게도 각 지역구별 대진표는 완성되지 않았다. 물론 후보자 등록까지 5일여가 남았지만, 유권자 입장에선 새누리당이든 더불어민주당이든, 한 지역구에 몇 명의 예비후보가 배회하는 모습을 보며 혼란에 빠질 법도 하다.
혁신적인 정치의 변화나 뭔가 엄청난 공천시스템을 가동하다 이렇게 된 것도 아니다. 새누리당이나 더불어민주당이나 사실상 전권을 부여 쥔 누군가가 공천을 좌우하고 있다는 비명이 새나온다. 마치 90년대 3김시대로 돌아간 듯한 모습, 하지만 시대는 변했다. 공천에서 탈락한 이들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나온다. 어떤 대의명분 아래 컷오프된 것도 아니기에, 그들을 응원하는 목소리도 많다.
이렇게 됨으로서 이번 선거는 보수 대 진보도, 새누리당 대 더불어민주당도 심지어 실정심판 대 야당심판도 아니게 됐다. 진박 대 복박 대 가박 대 비박 대 친노 대 비노 대 반김…. 이렇게 전선이 늘어날수록 손해 보는 것은 유권자다. 여러 형태의 싸움박질 속에 이번 선거가 우리의 삶에 뭐가 도움이 되는지는 관심에서 멀어진다.
(그럼에도 미디어오늘은 각 정당의 총선 정책을 모아봤다. 클릭)
 
▲ 김종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의화 국회의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선거법 등 관련 논의를 마친 뒤 이동하던 중 만난 진영 새누리당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포커스뉴스
새누리당도 그렇지만 답답한 것은 더불어민주당이다. 정청래 의원의 백의종군으로 새누리당에 ‘비교적’ 잡음은 많이 줄었지만 중요한 것은 잡음이 아니다. 이 당이 누구를 위해 존재하고 대변하는 당이며, 무엇을 하고 무엇을 바꿀 것인지가 공천과정에서 보이지 않는다.
서민들을 대변하는 정당이라지만 출마자 중 서민은 보이지 않는다. 누가 서민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칠지도 설명이 없다. 청년을 대변하겠다고 하지만 청년비례대표로 나름 준수한 의정활동을 보인 김광진․장하나 의원도 경선에서 떨어졌다. 청년비례대표 경선과정도 잡음이 극심하다.
시스템 공천이라면 그럴 수도 있다. 성적을 수치화하고 신인과 청년을 위한 가중치를 준다면 경선 과정에서 대중의 지지를 받는 인물이 떨어져도 이렇게까지 큰 저항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정청래 의원과 이해찬 의원의 컷오프는 그와 같은 시스템에서 나온 결과물이 아닌 듯 하다.
대신, 더불어민주당에 보이는 것은 ‘김종인’ 대표뿐이다. 거침없는 화법으로 ‘카리스마’를 뽐내며 더불어민주당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그를 가르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러시아의 전제군주 ‘차르’라고 칭했다. 그리고 실제로 그는 왕정시대처럼 더불어민주당의 ‘비상대권’을 거머쥐고 이를 거침없이 행사 중이다.
이를 보고, 일각에서는 김종인 대표가 일방통행을 한다며 총선패배를 우려를 표한다. 하지만 결과는 두고 봐야한다. 차르의 전략은 승리로 끝날 수도 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시스템도 없고, 당의 정체성도 없는 지금의 공천으로 국회에 더불어민주당이 150석 넘게 입성한다고 해도, 120석에 머무른다 해도, 80석에 불과하다 해도, 국민들의 삶이 나아질 것인지 장담할 수 없다. 김종인 대표가 경제민주화의 상징이라지만, 지금 더불어민주당에는 ‘경제’는커녕, ‘민주화’도 잘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까지의 공천과정이 ‘어떤 세력’의 요구대로 진행되어 왔다는 점은 미래를 더 암울하게 한다. 그들은 처음에 정청래 의원을, 그리고 이해찬 의원을 컷오프 할 것을 요구해왔다. 이들의 의정활동에 문제가 있었거나 등의 근거는 없다.
김종인 대표는 그들의 요구를 충실히 따랐다. 공천 판단 기준에 대한 질문에 ‘정무적 판단’이라며 화를 냈다. 그들은 누구인가?친노세력 청산을 요구하는 새누리당, 국민의당, 그리고 일부 언론이다. 김종인 대표는 이들의 민의를 반영해왔다.
그리고 이들의 민의는 해방이후 70년 간 반영돼왔다. 그 사이 대다수 서민대중들의 살림살이는 무참하게 망가져왔다. 야당은 이들의 민의를 반영하는가? 그러면 변화를 갈망하는 대중들에게, 더불어민주당의 150석이 무슨 의미일까?
출처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28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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