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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대선을 기억하는 40대입니다. 언론은 그 때나 지금이나 같군요
게시물ID : sisa_11903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ope81
추천 : 20
조회수 : 949회
댓글수 : 42개
등록시간 : 2022/01/28 16:27:25

2012년 겨울 대선 때 문재인 박근혜 이정희 후보가 대통령 후보 3자 토론회를 하던게 소록소록 기억이납니다. 아마 그 때 토론회를 이끌었던 사회자는 지금 국힘당에 입당한 황상무 앵커였고요. 

 

그 때 당시에도 박근혜가 부끄러웠는지 불안했는지, 선거법상 정해진 토론회만 하기위해서 당시 새누리당에서 무던히 몽니를 놓던 상황은 아직도 기억에 선합니다. 조금만 기사를 검색해봐도 그 때 당시 박근혜가 토론을 최대한 적게하고 주변에서 쌓은 이미지만을 최대한 이용해서 선거운동을 하는건, 지금에 와서 느끼는 거지만, 새누리당의 어쩔수 없지만 한편으론 최상의 전략이었습니다.

 

게다가 겨우 3회 있었던 방송 토론회에서도, 토론이라기보단 정견발표 수준의 기회만 갖게 되고 재 반론의 기회는 거의 주어지지 않던 토론회도 있었고, 위에 언급한 것처럼 황상무가 진행했던 토론회에서는 이 토론회를 어떻게든 잘 넘기기 위해 애쓰려는 후보와 진행자의 안간힘이 아직까지 제 안에 답답하게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박근혜는 가까스로 토론회는 잘하진 못했지만 "선방"하여 넘겼고 그 결과는 다들 아시다시피 대통령 당선후 헌정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라는 아픈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전 지금 윤석열 주변에 철벽 방어하는 소속당과 정치인들 모습에서 안간힘을 써서 박근혜의 부족한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을 감추려는 2012년의 상황을 봅니다. 아무리 객관적으로 봐도 과정으로나 결과적으로나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에 비해서 식견, 통찰력, 인성, 인생의 궤적, 모든 부분에서 대통령으로서 비교가 되지 않는 자질을 보여줬는데, 언론이 감싸고, 새누리당이 후보의 본 모습을 최대한 가려주고 이미지만으로 선거를 치뤘던것이 먹혔는지, 결과는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는 어지러운 상황이 되었던거죠. 근데 이게 불과 10년전 이야기 입니다.

 

지난 10년간 언론은 어떻게 됐습니까? 소름돋게도 2012년과 너무나 똑같은 언론의 행태를 지금도 보게됩니다. 토론회를 어떻게든 적게 해보려고 말도안되는 핑계로 몽니부리는 걸 비판하는 기사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변죽만 울리는 기사들, 윤석열의 이미지를 파는 기사들과 기자, 이재명과 윤석열 다 부정적인 이미지다라고 양비론으로 국민의 정치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리는 기사, 심각한 결격사유와 왜곡된 정치/사회/언론관을 가진 후보의 배우자에대해서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질문도 하지 않는 기자들과 언론, 혹시 윤석렬을 비판하는 기사가 있다면 그걸 AI 알고리즘이라는 핑계로 메인뉴스피드에 올리지 않는 주요 포털의 뉴스란. 정말 소름돋게도 2012년의 상황과 어쩜 그리 같은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더욱 불안하기도 하고요. 

 

국민이 정확히 알고 판단할 수 있는 선거는 민주주의의 근간입니다. 이 것은 진영 세대 이념을 넘어 너무나도 당연한 민주주의 작동의 원리입니다. 그 근간이 허물어졌을 때 우리는 독재정권을 30년 이상 겪어 왔고,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라는 경험도 했습니다. 그게 불과 5년 전인데 어쩜 그렇게 그 기억들이 쉽게 사라지는지 이해하기 힘이드네요. 아직 선거가 40일이 남았고 방송 토론회가 법에 정해진대로 진행되다 보면 조금씩 후보들의 진면목을 볼수 있는 기회가 생기긴하겠지만, 2012년때와 같이 언론사는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노이즈를 더하며, 그럴듯하지도 않은 헛소리를 기사로 써 갈 것이 뻔해 보이고요. 이러다 2012년과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정말 걱정이 앞섭니다. 제 기우일까요?

 

제가 진영논리에 갇혀있는건지 모르겠지만, 가장 답답한것은 적어도 우리편이 되지는 않을지언정 한쪽편이 되지 말아야할 사법부, 언론, 검찰 모두 어떻게든 보수 후보를 대통령을 만드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이런걸 보면서 우리나라의 국격이 올라갔다는데 어쩌면 민주주의의 메커니즘은 아직도 퇴행적일 수 있냐는 회의감까지 들고요. 제일 황당한 것은, 윤석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이재명 후보에게 일어났다면 뼈도 추르리지 못하게 가루가 되었을 후보자와 민주당의 상황이, 저들에게는 그냥 지나가는 에피소드인것 마냥 넘어가진다는 거죠. 이건 정말 우리 언론과 심지어는 자기검열의 덫에 쉽게 빠지는 민주당 진영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혹자는 윤석렬이 대통령 되면 같이 사는 세상이 아니라 내 이익만을 쫓는 방식으로 사회를 보는 방식을 바꿔서 살겠다는 자조섞인 이야기를 하는 것을 여러 댓글에서 봤습니다. 얼마나 답답하고 이 상황이 억울하면 그런 이야기를 할까라는 점에서 이해가 안가는 것은 아니지만, 다음 5년동안 될대로 되서 한번 당해보고나서 깨닳아라고 하기엔, 윤석열이 대통령이 된 후에 있을 민주주의의 후퇴, 국격 상실, 백성의 고통, 청년들의 좌절이 너무 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나라가 팔려나가는 상황에 와도 언론 사법부 검찰은 눈꼽만큼도 변하지 않을 것은 역시 자명하고요. 결국 국민의 고통만이 남는 향후 5년이 되지 않을까 우려가 되는군요. 그래서 더더욱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번에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언론개혁은 좀 제대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심하게는 언론자유지수 좀 깎아먹는 일이있어도 불공정한 보도는 철퇴를 내려 언론사가 문을 닫아야 할 정도로 언론개혁은 했으면 좋겠습니다. 전 그게 우리 국민이 살고 민주주의가 바로 서고, 우뚝선 우리을 국격을 지키는 필요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론이 제대로 보도하면 검찰이 저따위 짓 못하고 사법부가 저따위 판결을 내릴 수가 없습니다. 결국 언론이 조국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댔던 잣대로 검찰과 사법부, 그리고 대기업을 판단하고 기사를 써야 나라가 올바로 선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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