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목소리 '수첩'에 깨알 메모..공약에 반영
"직업은 전업주부" 굴 작업장에서 직접 까기도
권양숙 여사에 '꽃바구니' 보내며 비둘기 역할
"후보만 준비된 게 아니더라..친화력 놀라"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소리 없이 강하다. 쉿~! 레간자`
`레간자`는 1997년 3월 대우자동차에서 독자 개발한 중형 승용차로, 마케팅의 귀재 고 김우중 회장에게도 저 문구의 인상은 강렬했다고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조용한 광폭` 행보는 지금까지도 성공한 마케팅 사례로 회자되는 이 캐치프레이즈를 연상케 한다. 전국 곳곳의 현장을 다니며 이재명 후보 못지않게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지만, 사전에 일정은 공개하지 않아 비교적 언론 노출이 많지 않은 편이다. 이 후보가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를 타고 전국을 돌아다니는 동안, 노인·아동·장애인·워킹맘 등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과 소통하며 이 후보가 미처 챙기지 못한 빈틈을 채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허위 경력 논란으로 등판 시점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과는 사뭇 대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