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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나꼼수가 꼽냐?
게시물ID : sisa_1190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말련
추천 : 5
조회수 : 806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1/10/09 15:11:05

밑에 글을 보고 씁니다. 편의상 앞으로 존칭은 생략함. 나꼼수의 인기는 진보들에게도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본다. 특히 FTA문제에 있어서 노무현과 대립각을 세웠던 이들에겐 '아니 이게 뭔일인가? 정치문제가 이렇게 큰 인기를 얻을 수 있는가?' 하는 점에서 어리둥절하고 있을 수도 있다. 밑의 글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sisa&no=119027&page=1&keyfield=&keyword=&mn=&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119027&member_kind= 은 이러한 관점에서 나꼼수의 인기에 대해 분석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1. 실패에서 배우지 못하면 진보란 없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 글은 진보의 실패를 가장 극명하게 드러낸 글이라고 본다. 진보란 무엇인가? 좌파란 무엇인가? 여러 기준이 있을 수 있지만 대중(민중)의 기준으로 보자면 그들과 함께 나아간다는 것 아닌가? 상퀼로트들을 보듬안고 그 지지를 동력삼아 앞으로 나아갔던 프랑스 혁명처럼, 좌파라고 자처한다면 대중과 함께 '보다 평등한 세상'을 꿈꾸며 살아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어째서 그들은 스스로를 대중으로부터 분리하고 '저 우매한 대중들'을 높은 곳에서 바라보며, 그들을 '교화'시키려는 사명을 지상명제삼아 한담준론에 머물고 있는 것인가? 앙라제를 내친 로베스피에르는 상퀼로트의 지지를 상실하고 결국 테르미도르의 반동으로 목숨을 잃고 말았다. 그리고 그와 함께 자신의 사명도 빛을 발했으며, 상퀼로트들은 로베스트피에르보다 훨씬 후퇴된 자들이 권력을 장악하는 것을 지켜보았으며, 결국 그들에게도 피해가 돌아옴을 막을 수 없었다. 이러한 역사가 분명히 말하는 것은, 좌파들이 대중에게 분리되어 자신들만이 세상을 이끌어가는 전사라고 생각할 수록, 더욱 고립되어가고 자신들이 원하는 세상을 만들기 어렵게 된다는 것이다. 백여년전 그 당시 급진개화파였던 이들이 이상만 드높히 얻으면서 백성과 민중들을 등한시하고, 결국 좁아터진 정세 인식 능력으로 개혁자체를 10년간 후퇴시켰는데, 백년이 흐르면서 아무런 교훈도 갖지 못하고 있다. 2. 뮈토스(신화)를 갖는 자가 누구인가? 노무현은 신화가 되어 그에 대한 비판의 칼날도 허용치 않는 작태가 개탄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노무현이 신화가 되었음을 불편해 하면서 자신들이 갖는 뮈토스는 비판적으로 보지 못한다. 그들이 갖는 뮈토스는 무엇인가? 저 멀리 박정희 정권에서부터 가까이는 MB에 이르기까지 자본권력에 맞서 싸운 전사들이란 신화 아닌가? FTA에 노무현과 맞서 싸운 자신들이 그렇게 자랑스러운가? 참고로 나 또한 FTA에 반대하며 특히 가카 정권들어 개악된 FTA 더더욱 반대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FTA 반대 신화를 기초로 노무현에 대한 공정하지 못한 평가는 더더욱 아니될 말이지. 대중들이 갖는 뮈토스(신화)를 비판하면서 자기 안의 뮈토스를 옹호한다면 그 무슨 이중잣대인가. 3. FTA 논의를 확대해서 FTA를 보자면, 그 당시 사람들이 그것을 잘 몰르고 있었다는 말은 자신의 무능을 광고하는 꼴 밖에 안된다. 그 당시 사람들이 관심이 없었던 이유에 대해 파악하고, 왜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환기시키 못하였는 가에 대한 전략/전술의 실패를 논해야, 백날 깨지기만 하고, 패배하기만하면서 "그래도 우리는 옳은 패배를 하였다." 하고 자위해봐야 뭐할 것이냐. 원 글에서 신화라는 말 참 잘썼는데, 그 신화는 바로 좌파들도 갖고 있는 것이다(ㅅㅂ 나도 좌파인데 우리들이라고 쓰면 글이 이상해져서 그냥 니네들이라 칭할께). 신화가 되는 순간 제대로 된 분석은 실패하고, 신화를 반복 재생산하면서 실패만 거듭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실패는 참으로 무서운 것이다. 실패가 거듭되면 그것이 내재화 되어, 다음 번의 일도 실패를 예감하고 진행하며, 요행히 성공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애시당초 왜 실패하였는가? 어떤 면에서 잘못되었는가? 에 대한 스스로의 분석은 도외시하게되고 그것이 당연시 되게 된다. 점점 무기력해지고 악만 남게 된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FTA 문제에 있어서 당시 사람들에게 피부에 와닿지 않아서 그렇다.... 고 일반 대중들을 무시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많은 이들은 그 당시 FTA 문제에 대해 생각하였고, 심각한 고민은 해보지 않았더라도, "아 이것이 좋지 않을 수 있겠구나..."정도의 인식은 갖었다고 본다. 하지만 거기까지가 다였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지. 만일 진정으로 FTA에 대해 반대해야 하고, 정치 권력을 획득하는 일이 요원하다고 본다면, 이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며, 안 사람들은 반대의식을 갖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행동에 옮기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걸 하지 않고 "너희 무식한 대중들은 왜 FTA에 대해 모르냐.. 잘 들어봐라.." 하면서 씨알도 안먹힐 어려운 소리나 해대며 자신들의 지식을 뽐내는 일에만 집중해놓곤 이제 와서 지옥이 펼쳐진다면 "거봐라, 내가 뭐랬냐?" 이러면서 자위해대고 있다. 4. 내러티브의 중요성 소통의 부재는 가카만의 문제가 아니다. 바로 좌파들도(ㅅㅂ 자꾸 우리들 우리들 이라고 하네 -_- 몇번이나 썼다 지우는 거지 ;;) 통감해야 한다. 잘 만들어진 내러티브 (간단히 이야기) 를 통해 많은 이들과 소통을 해야 한다. 바로 여기에 나꼼수가 인기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나꼼수는 미리 만들어진 내러티브를 따라 진행되는 것이 아니지만, 이야기의 전달력은 탁월하다. 웃음이란 코드를 통해 부담없이 들리며,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다방면에서 노력한다 - 이 부분에서 김미화의 라디오 방송에 성공했던 이유를 다시 상기할 필요가 있다. 많은 이들이 피상접으로 접하던 정보를 잘 이어서 (바꿔 말하자면 내러티브를 구성하여) 전달한다. 그것이 사회생활한 정상적인 초중등교육과정을 거친이들에겐 너무나도 쉽게 이해되기 때문에 인기를 얻는 것이다. 자신의 지식을 뽑내며 쿨게이(*나는 대중과 다르다는 의식. 정사겔 일베 수꼴들과 똑같은 의식) 가 되려하는가? 차라리 허경영을 만나서 인기의 비결을 배워라 -_- 쿨게이가 되어서 뭐에 쓰려고 그러냐? 자위하는데 쓰려고 그러냐? 5. 정치에 대한 관심은 사회에 대한 관심 그리고 나꼼수를 통해서건 가카 vs 노통을 통해선 그 무엇을 통해서든 간에 정치에 관심을 갖는 다는 것은 무관심보다 천만배 낫다. 같은 논리로 일베 정사겔 종자들이 비록 쿨게이가 되어 병신 배틀을 벌이지만, 일단 그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상 무관심 종자들 보다야 천만배 나은 것이다. 다만 그 관심이 어디까지 이어지느냐가 문제이지. 아마 그들이 정치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갖고, 사회 생활을 하던 대학에서 공부를 하던, 깊이를 갖추게 된다면 쿨게이에서 벗어나리라 본다. 지금이야 그냥 관심병 종자들이었지만 말이다. 6. 역사를 잊은 자에게 내일은 없다. 그거슨 만고의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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