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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맥.. 페스티벌?.hoogi
게시물ID : bestofbest_1190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연변
추천 : 454
조회수 : 48115회
댓글수 : 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7/19 01:22:35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7/18 22:36:19
고1이에요

지갑에 용돈이 없으므로 음슴체



시작함

오늘 기아체험을 해서 2시에 마쳤길래 여자친구랑 친구몇몇 모아서 총 다섯명이서 갔음

두류공원까지 대략 한시간 반 버스타고 감

우리는 치맥페스티벌이 있다는 소식을 약 한주전부터 듣고 가기로 했기때문에 흥분을 감출수 없었음

다섯명이서 버스 맨뒷자리를 차지하고 '우앙!!! 치킨임!!!!!!!!!!!! 공짜치킨임!!!!!!!!!!!!!!!!!!!!!!!' 하면서 감

그리고 한시간동안 잠

눈떠보니 두류공원이었음

올 ㅋ

심장이 두근 반 세근 반 하며 버스에서 내렸는데 헐..

햇빛이랑 왈츠를 추는 기분이었음

겁나 더움;;

우리는 평소 이시간에 교실에 짱박혀서 하하호호거리고있었기때문에 대구날씨가 이정도로 헬인줄 몰랏음

그래도 우리는 치킨을 먹겠다는 불굴의 의지로 걸어감

걸어감

계속 걸어감

야구장 겁나 멈

걸어감

'이러가다 치킨을 먹는게 아니라 우리가 치킨되는거 아님?' '헐.. ㅋ be 치킨ed?' 이런드립 치면서 걸어감

도착했는데 도착하자마자 당황함;

목요일이니까 사람이 적을거라고 예상하고 갔는데 겁나많음;

그래도 우리는 치킨을 포기할 수 없었음

들어감

들어가자마자 줄이 보임

무슨줄인가 싶어서 보니 치킨시식줄;

한 30분정도 기다리면 한조각 줌...

'다른줄도 있을거야 ㅎㅎㅎㅎㅎㅎㅎ' 하면서 돌아다님

그런거 없음

네시반에 도착했는데 시식은 하나밖에 없음

그 시식도 십분도 안되서 사라짐..

우리는 땅땅치킨한테서 모자랑 부채 받아서 더위랑 싸우며 돌아다님

한 삼십분정도 돌아다녔는데 치킨 한 입 먹음

것도 땅땅치킨이나 호식이두마리치킨 같이 큰 주후원브랜드에서 먹은게 아니라 토종닭협회에서 홍보나와서 나눠줌;

십분 기다려서 하나 먹음

대한민국 아줌마를 욕하는 이유를 깨달음

부스에 있는 아저씨가 뒷사람들 못먹으니까 하나씩만 먹으라고 해도 어떤 아줌마가 욕까지 하면서 잔뜩 먹고 이쑤시개 하나에 가득 채워서 감;

그리고 우리는 남아있는 치킨부스러기로 맛만 봄..

슬펐음..

공짜로 먹으려고 하다가는 절대 못먹을거 같았음

그래서 그냥 사먹기로 함

그래도 좀 싸게 파는거같았음

부스 하나에 닭강정을 팔기에 줄을 섬

삼천원인거에 비해 양이 좀 많았음

올 ㅋ 하면서 줄을 서고있었음

줄이 안줄어듬...

십분이 지나도 이십분이 지나도 안줄어듬;

왜지 싶어서 들여다보니까 튀김기가 하나였음

것도 소형튀김기;

한번 튀기면 2인분 나옴

우리차례 바로 앞에서 판매못한다고 끊음 ㅡㅡ

땅땅치킨에서 또 줄섬

이십분 기다려서 우리차례 됨

헐.. 똑같이 삼천원인데 우리동네닭강정집 이천원보다 양이 적음

그렇다고 별로 맛있어보이지도 않음;

멘붕에 빠짐

저거 사먹으면 돈이 너무 아까울거라고 판단함

사먹는걸 포기함

돌아다니는것도 포기함

걍 가기로 함

치맥페스티벌 욕하면서 야구장 나감

걸어서 근처 떡볶이짐 감

먹음

헐 ㅅㅂ 떡볶이 존맛



세줄요약 : 치맥페스티벌 갔는데 치맥페스티벌이 아니라 무료찜질방이었음
               대한민국아줌마 욕먹는 이유를 깨달음
               떡볶이 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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