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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190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니Ω
추천 : 0
조회수 : 36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1/02/11 02:01:50
남자친구와 사귄지 이제 겨우 네 달 이네요
남들은 알콩달콩 오랫동안 연애 잘 하는 것 같던데
저는 왜 벌써부터 자꾸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걸까요..
남자친구를 제가 굉장히 많이 좋아해서 쫓아다녔고
고백도 먼저 했어요
사귀기로 하긴 했는데.. 제가 많이 좋아하니까 만만해 보였던건지
아니면 저한테 크게 맘이 없었는데 사귀게 되어서 별로 잘해주고 싶지 않았던건지
같은 학교 다니는데도 공강때 보자고 하면 귀찮다고 하고
(어차피 다른 과라 마주칠 일도 별로 없으니까 차라리 바쁘다고 거짓말이라도 하지
귀찮데요.... 참나..)
어디 나가서 놀자고 하면 귀찮으니까 자기 집에 놀러오라고 집에서나 놀자고 하고..
그런데도 일단 이 사람이 내 남자친구가 되었다 라는 사실에 마냥 좋더라구요
그래서 항상 응, 알았어 라고만 했어요
근데 백일 즈음 되었을 때 쯤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굉장히 짜증나고 화도 나고 그러더라구요
내가 이런식으로 대접받으려고 연애를하나? 이게 연애가 맞긴 하나?
안 할 때보다 더 불행한 거 같다..... 이런 생각들이 계속 들었어요
그래서 차라리 헤어지는게 낫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남자친구랑 별로 만나고 싶지도 않고 남자친구가 만나자고 하면 제가 그냥
피곤하다고 하고 전화나 문자가 오면 바쁘다고 피해버리고..
더 웃긴건 제 태도가 이렇게 바뀌니까 갑자기 남자친구 태도도 바뀌어서는
그 전에 연락 자주 좀 해달라고 그렇게 말을 해도 안 듣던 사람이
자주자주 연락도 하고 뜬금없이 너 주려고 샀다면서 선물도 건네고 집에 있지 말고 나가서 놀자고 하고
그러는거 있죠
이제와서 제게 맘을 연건지 아니면 그냥 떠나갈까봐 두려운건지..
잘 모르겠네요, 잘해주는거 보면 그래 그래도 좀 더 만나봐야지 하는 생각도 들다가
평상시에는 빨리 헤어지는게 서로에게 좋은게 아닐까? 하고 생각도 하고...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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