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좋아하는 소설중에 다나카 요시키가 쓴 '은하영웅전설'이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그 소설에서 등장하는 유명한 독재자인 루돌프 골덴바움이 어떻게 등장하게 되었는지 소설의 주인공과 주인공의 아버지의 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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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아버지 : 민중이 편해지고 싶었기 때문이었지.
주인공 : 편안해지고 싶었다구요?
주인공 아버지 : 그래, 자신들의 노력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어디선가 초인이나 성인이 나타나 자신들의 고생을 혼자 떠맡아주기를 바랬지. 루돌프는 그것을 이용했던 거야. 알겠니, 기억해 둬라. 독재자란 출현시킨 쪽에 더 큰 책임이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았다고 해도 말없이 지켜보고 있었다면 그 죄는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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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더민주의 일련의 사태는 다음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선거대패와 분당, 새누리 180석과 개헌이라는 비상상황을 맞이하여
스스로의 권리를 포기하고 외부에서 모셔온 메시아가 일순간에 독재자로 변한 모습이지요. 아니 애초에 모셔올때부터 독재자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김종인씨가 당내에서 가지고 있는 권한이 규정을 만들고 해석하고 적용하는 마땅히 분리되어 있어야 하는
모든 권한을 한손에 쥐고 행사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비례대표가 중앙위 의결에 가기도 전에 아무도 알지 못하고
의결가기 직전에 발표될수 있었을까요. 비례대표도 마땅히 국민이 뽑을 대표자를 당원들이 추천한 사람들인데 명단이 확정될때까지 당원들은 모르고 있었다는게 한탄스럽습니다.
썰전에서 전원책 변호사도 말했지만.... 문재인 전 대표도 사실 잘못한 일입니다. 당원들이 뽑아준 당대표를 그리고 그 당대표의 권한을
스스로가 행사해야지 다른이에게 행사할수 있도록 넘겨준건 월권행위입니다.
국가의 대통령이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하는것이지 그 권한을 다른사람에게 넘길수 없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 권한을 다른사람에게 넘기는것은
그 자리가 대통령이라면 오로지 국민이 갖고 있는것이고 그 자리가 당대표라면 그 권한은 오로지 당원이 가지고 있는것입니다.
이름에 민주라는 말을 붙이고 당운영은 전혀 민주적이지 못했지요 절차는 없고 오로지 권한만이 있을뿐이었지요
혹자는 말할것입니다. 김종인에게 당권을 주고 비상대책위원장을 시킨건 더민주가 그 당시 처한 상황에서 도저히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분열과 선거 참패가 눈앞에 아른거리는데 그리고 곳곳에서 문재인대표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가장 합리적은 해결책이 아니었냐고....
하지만, 모든 독재자는 항상 비상사태때 출현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후 경제위기에 독일에서의 히틀러, 4.19혁명 직후 어지러운 정세속에서 등장한
박정희 등... 그들의 권한은 비상상태 해결을 위한 어쩔수 없는 것이었다고 변명했습니다.
여러분, 메시아는 없습니다. 다만 나를 대표해 줄 대표자만이 있을뿐입니다. 절대로 메시아를 바라지 마세요 그 어떤 사람도 아무 목적없이
나를 위해 성실히 일해주지 않습니다. 그러니 성실히 목소리도 내고 투표도 꼬박꼬박 참여하고 당원이면 당에 전화도 하고 선거기간중에
만나는 후보들에게 항의도 하십시요.
사실 몇몇글에서 더민주의 당원이었다가 탈당한다는 글이 있는데 그 일이야 말로 독재자 출현을 돕는 일(또는 돕는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민주주의는 우리들의 목소리로 유지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분노하면 분노한데로 목소리를 냅시다. 외면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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