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의붓동생 둥이입니다.
둥이는 4년전 어느날 퇴근해서 집에 들어가는 동생을 따라 너무나도 태연스레 집안으로 들어왔다고 합니다.
뻔뻔스러움을 넘어선 자연스러운 모습에 일단 하룻밤을 묵고(?) 가게 해주었다네요
다음날 문열어 달라고 해서 그길로 떠나나 했더니 1-2일 간격으로 집으로 들어와 -_-
지금은 같이 산지 4년 ㅋㅋㅋㅋ
애긴줄 알고 중성화신경 못썼더니 고새 임신하여 이집에서 출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
첫째가 즤집으로 오고 둘째셋째도 좋은 곳으로 분양보내 지금은 다시 혼자 우리 집에서 반 하숙 중입니다.
세상 제일 가는 불효자식 1,2 때문에(우리 남매) 우울증 올뻔한 우리 엄마 건강하게 해준거 일등공신 둥이입니다.
가끔 쥐어드리는 용돈, 선물보다.. 일 바쁘고 피곤하다며 1,2달에 한번 비싸게 행차하는 상전 자식놈보다..
매일매일 엄마를 웃게 해주는 내 의붓동생 둥이가 엄마한텐 보약이지요.
가끔 산 생쥐를 물어다 집에 풀어놓기도 하고요...
(울 엄마 얼굴좀 봐여 난 저 표정 못본지 30년은 된 거 같은데)
△ 한 25년전에 마지막으로 본듯한 울엄마 "오치오치" 표정
나이드신 부모님 반려동물 정말 강추합니다
즤 시댁도 얼마전부터 강아지 기르시는데 일단 양가 부모님들 모두 얼굴이 밝아보이세요
(물론 입양전 반려동물 알러지 등 반려동물에 대한 준비 확인은 필수겠지용!)
둥이는 바깥생활과 안생활을 동시에 하는 친구라 엄마 손을 더 타기도 합니다.
목욕도 더 자주 시켜야 되고 들락날락할때 발닦아줘야되구..
울엄마가 원래 집안에 동물 기르는거 별로 안좋아했는데
제가 고양이 기르기 시작하면서 술안먹고 집에 일찍 들어가니까 고양이한테 호감이 생기셨어여.... -_-
그래서 갑자기 안으로 들어온 녀석을 안아주실 수 있었져.
지금은 주사도 직접 놓으시고 (셋키우는 나도 못하는걸 ㄷㄷㄷ) 귀청소는 못하시지만 ㅋㅋ
얼마후에 아파트로 이사가서 바깥생활 못할 둥이가 넘 안쓰럽지만 ㅠ
엄마와 둥이의 사랑과 우정 영원하고 오래도록 행복했으면 좋겠어용!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