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의 당무거부는 예견되었던 일 문재인 대표가 김종인을 비대위원장으로 옹립한 다음 날, 나는 김종인 대표를 잘 아는 한 사람을 만났다. 나야 원래부터 김종인 같은 '박쥐'스타일을 혐오하는 사람이므로 더 언급하고 싶지 않았는데, 그 지인은 피식 웃으면서 "문 대표가 뭘 몰라서 그런 겁니다"라고 말했다.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묻자 "박정희 전두환 김영삼 박근혜 같은 독재적 카리스마에 대해서는 죽은 듯 순응하지만 조금이라도 상대방을 존중하는 민주적 리더십에는 반발을 하면서 자기 뜻대로 안 되면 태업을 볼사하는 사람이 김종인"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실제적 예를 예전 2004년~2008년까지의 민주당 비례2번 시절 김종인의 행동으로 들었다. "당시 한화갑 대표가 이미 공천되어 당선 된 사람이므로 그를 존중하여 '부대표'의 직함을 주고 우대했습니다.
그러나 김종인은 자신의 요구사항이 한 대표나 당론으로 통하지 않자 '부대표'임에도 그 직도 내놓지 않고 언제까지고 당무도 거부하고 당사에 나오지 않았어요. 부대표만이 아니라 당원의 임무도 태업을 한 겁니다. 그래도 의원직은 끝까지 고수했는데...
4년 동안 단 한건의 법안도 내지 않은 것은 물론 당에 정책도 제시하지 않았어요. 어찌보면 그냥 자기 대우 안 해준다고 4년 내내 놀고 먹은 겁니다"
이런 말과 함께 그는 "더민주에서 누군가, 특히 당권과 관련된 측이 김종인 자기의 권위를 침해하면 그 사람 100% 당무 거부하고, 당이야 죽든살든 자기 고집대로만 하려고 할 것입니다.
민주적 리더십에 대한 훈련 자체가 안 된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문 대표가 급한 나머지 똥을 밟았다"고 봅니다"란 말도 했다. 그가 내게 이 말을 한 때가 지난 1월이다. 그런데 두달이 지나서 그의 예언이 그대로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