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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diet_1191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좋은사람될게
추천 : 11
조회수 : 567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7/12/08 20:26:20



쉬기로 했어요.
애써 밝은척하며 다녀도 안되더라구요...

약한모습 보이는 게 세상에서 제일 싫어서 이 악물고 버텼는데
요란하고 쎈척하더라도 나한테도 지기 싫었는데,
이번엔 너무 힘든지 괜찮다고 내 자신을 속이기도 어렵네요.  


한 주 팍 쉬어버리고 
딱 한 주 마음 편히 지내고 
몸이 찌뿌둥하면 걷기라도 좀 하러 다녀오고 
웨이트존 근처에도 안가기로 ㅎㅎㅎㅎ
결국 레슨도 일주일 쉰다고 했어요.  

어제 하루 쉬고 오늘 해보니 안되겠더라구요.
한계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무섭더라구요.
이석증은 재발율이 아주 높아요.. 
약으로는 조절하기 어렵고 도수정복 해야하는데 해봤자
재수없으면 한시간있다 다시 재발하기도 하죠..
영원히 괜찮기도 하구요.

중이 제 머리 못깎듯... 제가 의사여도 할 수 없네요.
마법사가 아닌지라........ 불가항력인 줄 알면서 속은 왜케 상하는지.  
 
일주일 푹 쉬고 생각정리도 하고 
여유도 좀 누려볼까 합니다 ㅎㅎㅎ  

15시간 근무하면서도 자는 시간 이외에 
매일같이 하던 운동인데... 
이것마저도 벅차서 힘들어하는 순간이 오니 뭔가 허탈하네요..
역시 이런 일을 연속으로 몇달하고나니 몸이 망가지긴 하네요.. 
그래도 운동 안했다면 이정도도 못견뎠을거라 장담합니다...

 
다음달에 좀 인간미 있는 직장으로 옮기는 데  
그때까지만 정신적 신체적으로 버텨볼까 합니다. 


마지막 운동의 아쉬움은... 
데드리프트
프론트 스쿼트
바벨 로우
파워클린 
푸시업 



허허 워밍업 같은 것만 한시간 하다 끝났네요.
한심할 따름 입니다.

쉰다고 큰맘먹고 이야기했으니
담 일주일은 정말 트레이닝복 근처도 안갈거에요....
정말요. 

ㅎㅎㅎㅎ


쉬어야 할 때라고 안다쳐서 다행이라고
다시 가다듬고 하면 된다고 이야기해주신 다게요정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요즘 여러가지로 스치는 바람에도 눙물이ㅠ 흘렀는데
마음 따뜻하게 위로받습니다.
조금 멈춰서도 된다고 말해줘서 감사해요. 
살아오면서 한순간도 멈춰본적이 없었기에... 
더 혹독하게 제 자신을 밀어넣고 있었는데... 
멈춰서서 돌아볼 수 있게 계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안전운동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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