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서울로 대학을 왔구요 1학기땐 고시원에 살았어요 옆방 남자 핸드폰 진동까지 다 들리는 곳... 고시원 산다고 하면 동기들은 다 거긴 막노동하는 아저씨들이나 사는데 아니냐고 하고 솔직히 철 없는 마음에 창피했죠 그래도 엄마아빠가 2학기땐 원룸 얻어주신대서 그냥 참고 기다렸는데요
저희 아빠가 자영업을 하시거든요 요새 갑자기 일도 많아지고 그래서 사무실도 더 큰 곳으로 옮기게 될 수도 있고...어쨌든 그래서 돈 쓸 일이 많으신가봐요
그래서 이번에만 다시 고시원 들어갈 수 없엤냐고 하셨어요 근데 전 지ㄴ짜 다시는 고시원은 들어가기 싫었어요 그래서 인터넷에서 하우스 메이트라구, 부엌하고 화장싱만 같이 쓰는 그런 걸 했어요 보증금 50에 월세는 25만원 반지하방...
최대한 엄마아빠 부담 안가게 하려고 싼 방으로 찾았는데 이렇게 됐어요
우리집 화장실만한 곳에 이불 펴고 지금 잠 청하려 누웠네요
엄마아빠도 속상해하시고....근데 그 앞에서 제가 뭐라고 하겠어요 괜찮다고 젊었을때 이런 경험 다 해보는거라고 웃었죠 그냥
근데 지금 자려고 누워있으니 진짜...막 눈물나네요 너무 더워서.....창문으론 바람 한점 안 들어오고 그냥 내가 뭐하는 짓인가 싶어서 다른 애들은 다 쉽게 좋은 원룸 구해 사ㄹ던데 나는 오ㅐ......? 이런 생각도 들고 나 진ㅁ자 철없구나 엄마 아빠는 오죽하시겠나 이런 생각도 들고 마구 머릿 속이 요동치는 거ㅅ 같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