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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가다간 더민주 조중동 사고방식이 내면화된 꼰대정당된다
게시물ID : sisa_6970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휘월
추천 : 2
조회수 : 40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3/22 12:47:06
죄송합니다. 일단 제목을 자극적으로 쓴거 양해부탁드리고요. 김종인 지도부 체제에 대한 옹호든, 비판이든 너무 산발적으로, 중구난방식으로 나오는거 같아서 제가 보는 김종인 지도부 체제의 문제점을 총정리해서 쓸려고 합니다.
 
1. 김종인 대표의 외연확장은 지지층을 고려하지 않은 불완전한 외연확장이다
 
우선 지금 김종인 지도부 체제를 옹호하시는 분들은 선거승리를 위해 외연확장을 해야 하고 그러면 불가피하게 우클릭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니냐고 주장합니다. 일정 부분 동의합니다. 새누리당도 지난 대선에서 경제민주화를 전면에 내거는 좌클릭을 통해 집권했으니까요.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경제민주화를 전면에 내걸며 좌클릭을 했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는 거짓말까지 지어내며 종북공세를 통해 이른바 자신들의 기존 지지층은 보수세력들을 총결집시켰습니다.
 
NLL을 팔아먹은 빨갱이 노무현과 그 후예인 문재인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소위 자신들의 기존 지지층인 보수세력들을 총결집시킨 겁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경제민주화를 전면에 내거는 좌클릭을 통해 외연확장을 했던 겁니다.
 
외연확장의 기본은 먼저 자신들을 지지하는 기존 지지층을 먼저 결집시키는 것이 기본전재입니다. 김종인 대표가 진영 의원을 영입한 것도 저는 꽤 나쁘지 않게 봅니다. 진영 의원은 김진태, 조원진류가 득세하는 새누리당 내에선 비교적 합리적 보수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영 의원도 국정원 대선개입, 세월호 참사, 역사교과서 국정화, 위안부 굴욕합의 등 이 정부의 실정에 침묵해온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진영 의원 영입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그래도 비교적 합리적인 보수로 분류되는 진영 의원을 영입함으로서 외연확장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비례대표에 있습니다. 지역구의 경우는 그 지역구 내에서의 인지도, 경쟁력, 여론조사 지지율 등 다른 요인들을 고려해야 하지만 지역구와 달리 비례대표는 인물을 통해 각 정당이 추구하는 정체성과 가치관을 드러내는 수단이자 상징입니다. 김종인 대표와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19대 비례대표 공천을 친노가 장악한 운동권 공천이었다고 폄하하지만 한 번 보십시오. 전태일 누나(전순옥), 노동전문가(은수미), 인권변호사(진선미), 청년(김광진.장하나) 등 최소한 이 비례후보들을 보면 더민주라는 정당이 새누리당과 어떤 점에서 다른 가치관을 추구하는 정당인지 와닿는 차이란게 존재했습니다. 어느정당인지 모른체로 저 비례후보들을 본다 하더라도 저 사람들이 새누리당 비례대표일거란 느낌은 전혀 안듭니다.
 
그런데 지금 당선안정권에 속한 20대 비례대표는 어떠했습니까? 논문표절 시비 교수에, 론스타를 두둔한 이력을 가진 교수에, 문재인 정책은 종북이라며 종북몰이에 가담한 전력이 있는 군장성에, 의료민영화를 지지하고 자살로 자신의 과오를 덮은 대통령이 노무현이라는 망언을 해대는 의사에 이게 어딜 봐서 더민주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대표하는 비례대표들입니까? 정당이름을 가리고 어느 정당인지 모른 체로 저 비례후보들만 보면 새누리당 비례후보라고 소개해도 전혀 어색한 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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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연확장은 기본은 자기 지지층을 먼저 결집시킨 다음에 중도나 상대편 지지층 일부를 우리편으로 끌어온다는 겁니다. 그럼 최소한 더민주 비례대표 당선안정권 중 2~3명은 야권지지층에 투표동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상징적 인물을 넣었어야 합니다. 국정원 대선개입 등 국가기관의 범죄에 맞서 싸운 사람이거나,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한 사람이거나,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위안부 굴욕합의 등에 맞서 역사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한 사람이거나, 개성공단과 같은 남북평화와 협력을 상징하는 사람 등 최소한 야권지지층이 투표장에 가서 투표할 수 있도록 투표동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하는 인물을 아무리 못해도 2~3명은 당선안정권에 넣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은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다가 논문표절 시비 교수, 종북몰이 가담 군장성, 의료민영화 지지 의사까지 합리적 보수는 고사하고 새누리당 내에서 김진태, 조원진류로 분류될만한 사람들이 당선안정권에 배치되 있다는 겁니다. 거기다 비례대표 안한다던 김종인 대표가 비례 2번을 스스로 추천하면서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겁니다. 문제의 본질은 김종인 대표 2번 배치가 아니라 야권지지층의 투표동력을 상실하게 만든 비례대표 공천과 그 과정에서 당헌당규를 무시하는 등 비민주적 행태를 보였다는 것에 있습니다. 여기에 김종인 대표 2번 셀프공천 논란이 더하면서 야권지지층들의 감정이 격화된 거지 김종인 셀프공천 논란 하나때문에 야권 지지층들이 분노한게 아니란 말입니다.
 
외연확장은 이쪽에 있는 우리편 지지층을 모두 집결시킨 다음에 저쪽에 있는 상대편 지지층 일부나 중도를 우리쪽으로 끌어오게 만드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김종인 대표는 한 쪽의 정서와 논리를 고려하지 않는 불완전한 중도화 전략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정청래, 이해찬 컷오프만 해도 그렇습니다. 정청래 의원 막말한다고 욕하는 종편애청자가 정청래 하나 없다고 하여 더민주를 찍을 까요? 이 사람들은 결국 투표장가서 기호 1번 새누리당에 도장찍을 사람들입니다. 반면 최전방 공격수를 자임하는 정청래 의원을 공천탈락시킴으로서 우리쪽 지지자들은 멘붕에 빠뜨렸고, 연달아 전략공천위원회에서도 이해찬 후보의 경쟁력을 따라갈 대안후보가 없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러 구체적 근거도, 내세울 대안후보도 없이 이해찬 의원을 탈락시킴으로서 아예 우리쪽 지지기반을 붕괴시켰죠.
 
현재 상황은 간단히 설명하면 정권교체를 지지하는 국민이 절반, 현정부를 지지하는 국민이 절반으로 유권자의 투표성향이 반으로 나뉜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번 공천은 현 정부를 지지하는 저쪽 절반의 요구를 들어준 공천이라고 보면 됩니다. 물론 그렇게 해서 표가 올 수 있으면 괜찮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해서 표가 오느냐?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아까도 말했다시피 정청래보고 막말한다고 욕해대는 종편애청자가 정청래 없다고 하여 더민주를 찍을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국 반대편을 끌어오지 못하고 우리편 지지만 떨어져나가게 되는 겁니다.
 
거기다 지지층의 속성도 다릅니다. 새누리당은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하고 차떼기 논란까지 있었던 17대 총선에서도 당시 한나라당은 36%를 득표했습니다. 6월 항쟁 직후 치른 대통령 선거에서도 노태우 후보는 36%의 득표를 받고 대통령으로 당선됐습니다. 결국 새누리당은 아무리 잘못하고 속된 말로 나라를 팔아먹어도 변함없이 찍어주는 미니멈 35%의 지지자가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더민주 등 야권지지자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새누리당 지지자들과 다른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새누리당은 아무리 잘못해고 무조건적으로 찍어주는 최소 35%가 존재하지만 소위 진보라 불리는 야권지지층은 그렇지 않습니다. 쉽게 말하면 신명나야 찍어준다는 거죠.
 
김종인 대표는 단 한번도 야권에 몸을 담아본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야권지지층의 심리와 속성을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이들의 속성을 파악하고, 이해하고, 설득하려는 작업을 해야지 구체적 근거도 없이 지역구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이해찬을 대안후보도 없이 탈락시켜놓고 이유가 뭐냐고 물으니까 정무적 판단인데 이유가 어딨냐고 나오는 것과 같이 나를 따르라 식의 군주적 태도를 보여선 안되는 겁니다. 여권지지층과 달리 야권지지층은 당내민주화와 당내소통에 대해서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군주적 리더쉽은 새누리당에서는 통할지몰라도, 더민주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2. 조중동 사고방식이 내면화된 꼰대정당으로 가고 있는 더민주
 
19대 총선 당시 더민주 비례대표 의원들은 김광진, 김용익, 김현, 도종환, 은수미, 진선미, 진성준, 장하나, 최민희, 홍종학 등 완벽하진 않아도 역대 가장 잘된 공천입니다. 그나마 박근혜 정부에 실정에 맞서 가장 잘싸우고, 일잘하는 의원들이죠. 그런데 이 비례대표 공천을 보고 홍창선 공천관리위워장은 운동권 공천이었다고 폄하했죠. 그리고 나서 했다는 비례대표 공천의 결과가 논문표절 교수, 론스타 두둔 교수, 종북몰이 군장성, 의료민영화 지지 의사를 당선안정권에 배치한 겁니다.
 
거기다 홍창선 위원장은 정청래 의원을 트럼프하고 비교하기도 했습니다.(출처 홍창선 “정청래, 트럼프처럼 비춰져…재고 어렵다”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60311000104) 우리가 트럼프의 발언을 막말이라 비판하는 이유는 그의 발언은 늘 여성, 이슬람 등 소수종교, 이민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조롱과 멸시를 깔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청래의 발언은 국정원 등 막강한 권력기관을 향해서 언제나 권력과 강자에 대한 거센 비판과 조롱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청래 의원을 트럼프에 비교함으로서 정청래 의원 지지자들을 트럼프 지지자들과 동급으로 만들어버린 겁니다.
 
그나마 잘싸우고, 일잘하는 비례대표 의원들을 운동권 공천이라 폄하해놓고 새누리당가도 어색하지 않을 사람들로 비례대표를 구성하고 정청래 의원을 트럼프와 비교한다는 것은 선거전략상 우클릭을 한다는 수준을 넘어서서 조중동과 종편으로 대표되는 보수언론 사고방식이 아예 내면화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대 젊은층들이 왜 김무성을 싫어하는줄 압니까? 김무성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꼰대하고 금수저이기 때문입니다. 20대가 제일 싫어하는게 바로 꼰대하고 금수저 특혜논란입니다. 아르바트생 부당대우하는 악덕 업주에 대해 대학생이 질문하니까 업주가 그런 나쁜 사람인지, 아닌지를 가려내는 것도 능력이란 말을 당당하게 해대고 그 사위란 작자는 마약을 15차례 하고서도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모습을 보면서 20대 젊은층들에게 김무성은 꼰대와 금수저의 상징이 되버린 겁니다.
 
그런데 지금 20대 젊은층들이 볼 때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을 보십시오. 공천관리위원장 완장차고서 제1야당 공천결과 발표하러 나와서 자기한테 제일 먼저 전화건 기자한테 상준다고 농담따먹기나 하고 기자들이 항의하니까 항의하는 기자들한테  오히려 자기는 새사람이라며 훈계질을 해댑니다. 젊은층들이 딱 싫어하는 꼰대의 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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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가 자기 보좌관 출신을 자기가 심사위원으로 있으면서 청년비례로 진출시키고 문제가 되니까 사과는 커녕 국회가 청년 일자리 하나 구해주는 곳이냐며 청년비례 제도 자체를 폄하했습니다.(‘위험수위’ 홍창선의 입… “운동선수는 운동장에 있어야 국회가 청년 일자리 구해주는 곳 아냐”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467193&code=11121900&cp=du)
 
청년 비례대표는 하루하루 경쟁과 취업난에 시달리는 젊은층들이 직접 정치에 참여해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만든 제도입니다. 그런데 홍창선 위워장은 이걸 기껏해야 뭣도 모르는 젊은애들 몇명한테 국회의원직 하나 던져주는거 정도로 본겁니다. 20대 젊은층이 보기엔 홍창선 위원장이나 김무성이나 다를 바 없는 보수꼰대라는 겁니다.
 
20대 젊은층들이 제일 싫어하는게 꼰대랑 금수저 특혜입니다. 20대 젊은층이 보기엔 보좌관 특혜논란에 공천위원장 완장차고 자기한테 제일 먼저 전화건 기자한테 상준다고 농담따먹기나 해대는 홍창선이 바로 김무성과 다를 바 없는 꼰대의 전형으로 보인다는 보인다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3줄요약하면
1. 한쪽(자기 지지층)의 정서와 논리를 고려하지 않고 우리한테 표를 줄지도 불확실한 다른 한 쪽만을 고려하는
현 김종인 지도부의 외연확장 전략은 반드시 수정이 필요하다.
2. 야당답게 싸우는 의원들은 운동권이라 폄하하고, 정청래 의원은 트럼프와 동급으로 취급할 정도로
지금 더민주 지도부 내에서 조중동 사고방식이 심각하게 내면화되었다.
3. 더민주는 20대, 30대 젊은층 지지 버리고서 선거 치를 생각이 아니라고 한다면 
20대들 눈에 금수저 특혜와 꼰대의 전형이 되버린 홍창선 사퇴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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