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은 절이 가진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없게 함.
그리고 절 내부 문제는 유기적으로 얽혀있고, 내부적으로는 아무도 바꿀 생각이 없다는 의미.
또는 절의 문제가 내부적으로 공론화 되지 않았다는 의미.
절의 문제에 관한한 옳고 그름은 없다는 생각이 숨어있다.
이런 종류의 생각을 담은 속담은 우리나라에 많음.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도 같은 의미임.
우물은 마을 공공재인데, 우물을 마을에서 파지 않는다...게다가 마을에서 공론화 되지도 않음.
우물파자고 말하니까 동네 사람들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라고 함.
그래서 목마른 어떤 사람이 우물파서 돈을 받음. 이렇게 사유재로 운영되니까 우물이 생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말은 어떤 세계관이 결부되어 있다고 생각함. 이렇듯 우물이 사유재가 되어버림.
이런 세계관 자체를 반박하기 위한 속담이 없을까?
"내 절은 내가 지킨다"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절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