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너시간 인터넷 못하다가 들어오니 난리네요.
결론은 '김종인은 역시 우리편이다.' 맞죠?
근데.. 제가 보기엔 뭐가 바뀐건지 모르겠습니다.
박영선이 원흉이라는데 비대위원이 짤리기라도 했나요?
- 회의하다 박차고 나간게.... 대수인가요? 역으로 그만큼 비대위 내 입지가 크다는 얘기 아닌가?
김종인위원장은 비례2번 그대로 받겠다고 하는데, 뭐 변한 게 있나요?
- 자기가 비례안나간다고 수십번도 더 말했다가 이제와서 2번 내놓으라고 우기고 있는데..
문재인과 김종인이 같은 편이다?? 무슨 근거로요??
- 여러 podcast에서 증언이 있었죠. 문재인 전대표가 김종인위원장에게 전화걸어 정청래와
이해찬을 구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묵살되었습니다.
글들을 계속 읽으면서 묘했습니다.
이건 무슨 시사게시판이 아니라.... 더민주라는 스포츠팀을 응원하는 팬클럽게시판같더군요.
저는 왠지 마음이 동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불편했죠.
내가 이상한건가?
나 같은 생각하면 알바라는데, 나 알반가?
내가 언론에 휘둘리고 있다는데.. 그런건가?
그러다.... 답을 찾았습니다.
뭐 뻔한 얘기지만, 여러분이 너무 절박하고 당을 사랑하고 문재인을 사랑하셔서 그렇다는 걸...
너무 당연한 얘긴데 늦게 깨달아 죄송합니다...
김종인위원장이 사퇴하면, 결국 그를 추대한 문재인이 실패하는 거고,
김종인체제의 지도부로 선거에서 패배하면 문재인이 정계은퇴를 해야하는거고..
그렇게 생각하니 모두 이해가 되더군요......
휴.....
그런 말 있잖아요. 서로 사랑하는 사이에서는 더 사랑하는 쪽이 약자다.
지금 더민주 지지자들과 김종인위원장의 사이가 그런 거 같네요.
저는 김종인 지휘아래 더민주가 급격히 우경화되고.... 독재적인참주정이 되어가는데 분노하지만,....
김종인이 망하면 문재인도 망한다는.... 가설을 부정하진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맞는 거 같습니다.
참 씁쓸합니다......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이런 모욕과 굴욕적인 상황을 딛고 다시 친문세력이 당을 장악하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박영선, 이철희, 이종걸, 이언주 등..... 패거리에 대해 단호한 피의 보복을 하길 바랍니다.
노유진의 정치까페에서 정진후 의원이 이런 말을 했죠.
저쪽(친문)은 가만보면 자기가 칼자루를 손에 쥐고 있다가 어느샌가 보면
칼날을 손에 쥐고 피를 철철 흘리고 있습니다. 예외가 있나 보면, 없습니다. 틀림이 없습니다.
저는..... 김종인도..... 지금 제1야당이 돌아가는 상황도......
뭣하나 마음에 안 듭니다... 사실 시민표창양비진쌤에서의 유시민작가와 완전 같은 마음입니다.
하지만,
김종인의 실패가 문재인의 실패라는 데 동의하고 미약한 힘이나마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목숨줄을 남이 쥐고 있으면 참.... 사람이 비참해집니다...
꼭, 이번 선거 이겨서...... 김한길계, 손학규계, 구호남세력.... 모두 제거하시길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문재인 전대표는 참 행복한 사람이네요.
여러분처럼 사랑해 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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