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르담에는 일반인의 눈으로 보면 다소 기괴하기도 하고 선뜻 마음에 와 닿지 않는 건물이 많다고 합니다. 건축가들이 자신의 실력과 구상을 실전에서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보장된’ 무대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사진은 그런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는 큐브하우스의 모습입니다.
로테르담 지하철 블라크 역 앞에 있는 큐브하우스. 1984년 해체주의 건축가 피트 블룸(1934∼1999)의 설계로 만들어진 이 기괴한 아파트는 사각 기둥 위에 정육면체가 올려져 있는 형태입니다.
모두 38개의 작은 큐브(1개 큐브가 집 1채)와 2개의 대형 큐브, 14개의 상점 및 사무공간이 서로 맞물려 구성된 작은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 정육면체의 공간에 사람이 산다는 것도 놀랍지만 단지가 도로를 가로지르는 육교 위에 건설됐다는 점도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일입니다. 그러나 미처 완공되기도 전에 분양이 모두 끝난, 한국에서는 당연한 일이겠지만 이곳에서는 ‘대박’ 아파트이기도 합니다. 아파트 아래로 차들이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건축가들의 실험적인 시도를 로테르담 주민들이 기꺼이 이해하고 함께 즐긴다는 점이 바로 이곳에서 새로운 건축 실험이 끊임없이 이뤄질 수 있는 원동력인 것입니다. 출입구에서 올려다 본 큐스 하우스의 모습입니다.
각각의 큐브 즉 각 세대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큐브 하우스 내부의 모습을 자세히 볼까요?
부엌
거실
침실
창가의 의자
공간을 활용한 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