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살인데
학창시절
왕따를 경험하고
극소심해진데다가
집에서는
성적이 낮다고
고레고레 소리지르는 통에
공부에 대한 흥미를 완전히 잃어버렸습니다.
강의실 들어가면 답답하기만하고
의욕이 없고 식욕도 없고 성욕도
무언가 하고 싶다는 의지도 없습니다.
이뤄내겠다는 의지도
시간만 보면서 흘려버리고 있습니다.
집중 안되서 눈치 보고 시간 때우고 나오고..
교수한테 상담하면
하기 싫어도 해야하는 거니까
참고 하라는데
그게 너무 싫어요...
대학 안 안오면
차별 받는 세상이라는데
이런 세상이 대체 왜 존재 하는거죠
길가다가
전문지식 물어보면
모르는 사람 태반일 텐데
왜 대학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대학 갔다와서도
전공 지식 가물가물하다며
다시 공부하는 사람도 있고
대학시절 뼈빠지게 실습하고
실험하고 공부했더니
회사 들어가서 처음부터 다시 배웠다는 소리도 듣고..
이런 소리 들을 때마다
참 답답합니다
대학의 존재 이유가 퇴색된 것 같아요
그런데도
무조건 대학대학대학
거리는데
그런 소리 들을 때마다
가슴이 꽉 막히는 느낌입니다.
온라인 오프라인
누구 할 것 없이
모조리 대학 얘기 뿐이에요
취업 하려면
대학이다
그래도
대학이지
그래도 대학가라
졸업은 해야지
성적 관리 안 하면 평생간다
이런 말들이 너무 당연하게 내 뱉어지고
너무나 당연한 현상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
너무 너무
답답해서 숨을 쉴수가 없습니다.
공부의 중요성은 알고 있어요
근데 그게 본인 필요에 의한 공부여야지
아무 관련없는 것에 왜 목을 메달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훗날 알게 될거야 이런 소리도 들어보고
미래는 모르는 거야 라는 소리도 들어봤는데
미래를 알수 없으니까
지금 목표를 행복으로 바꾸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알수도 없는 미래에 모든 것을 걸고 현실을
아등바등 살아서 무슨 희망으로 살죠
왜 목표를 대학 -> 졸업 -> 취업 -> 결혼 -> 내집 마련 -> 자식농사 -> 자식 대학 보내기
이런거에 방향을 두고 목을 메야 하나요
지긋지긋한 책들 모조리 태워버리고
세상을 등지고 싶은 것이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집이 잘 사는 것도 아니고
화목한 것도 아니고..
남 부럽지 않게 놀러다니는 처지도 아닌데...
진짜로 남들 일할때 일하고 남들 놀때 일하고 남들 쉴때 일하는 것이
훗날 행복과 마주설 수 있는 확실하고 올바른 방향인가요??
철딱서니 없는 소리 같지만..
진짜 너무 답답해서
주저리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