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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건물주입니다. 진지하게 물을게요 ㅜㅜ
게시물ID : gomin_16078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니팍
추천 : 0
조회수 : 1276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6/03/23 19:57:58
오유에 이런글을 올리는게 맞나 한참을 고민 했지만
그냥 허심탄회하게 듣고 싶어 적어봐요......
 
뭐 친구들에게 얘기해봤자 ... 어차피 팔은 안으로 굽으니 제 입장만 생각해서 별 도움이 되지 않을거 같기도 하고 ...
 
아버님이 연로 하셔서 부득이하게 (?) 제가 6층짜리 건물을 양도 받게 되었어요.
지금 적지 않은 나이지만 현재 미혼이며 앞으로 하고 싶은것도 해야할 일도 많은 말 그대로 청춘입니다.
 
남들은 배부른 소리라며 손가락질 할수도 있지만 ... 어쩌면 이게 아니면 말짱한 직장 때려치우고
제 인생 전부를 투자하며 시작한 일이라 머리가 깨질 정도로 아프기만 하네요.
 
마음 약한 아버지 상가 임대료를 시세보다 말도 안되는 금액에 임대하고 있다는걸 얼마전에 알게 되었고...
그후 제가 관리를 하며 상인들과 임대료와 관련해서 한분 한분 찾아뵙고 현 시세에서는 더이상 건물 관리가 힘드니
조금이나마 임대료를 올리겠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 저는 그저 한순간에 피도 눈물도 없는 장사꾼이 되어버렸어요.
 
그렇다고 직장 때려치우고 건물관리로 앞으로 제 인생을 담보해야 하는 입장이고 앞으로 결혼도 해야하는 입장인지라
서로간에 의견대립이 분분한 이 상황을 좋은 쪽으로 결말을 지어야 하는데 ... 그게 맘처럼 쉽지가 않네요.
 
마음 같아서는 그냥 다른 건물에서 장사하라 하고 가게 빼라고 하고 싶지만 그게 또 제 맘대로 안되는게
그분들 생활터전이고 짧게는 5년 ... 길게는 15년을 이곳에서 생활하신 분들에게 해서는 안되는 일 같기도 하고 ... ㅜㅜ
아버님과 십수년을 얼굴 붉히는 일 없이 잘 지내왔던 어르신들에게 몹쓸짓 같기도 하고 ...
심적으로 ... 머리로 너무 힘든 상황이네요.
 
아버님이야 말 그대로 돈이야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입장이지만 저도 제 앞길이 있고,
앞으로 만나게 될 아이와 와이프도 있는 입장인데 이 서로간의 입장정리를 어찌 해야 하는지 도저히 감당이 안되네요 ㅜㅜ 
 
정말 당장은 손가락질 받을지언정 모질게 저 하고 싶은대로 해야 하는건지...
아니면 그분들 입장을 이해하며 아버님이 하신 그대로 하면서 제 나름대로의 살길을 찾아야 하는지 ... 심적으로 너무 고단하네요.
 
과연 최선이 무엇일까요 ???... ㅠㅠ
아주 조금만 도움을 주세요 ... 적지 않은 나이지만 제 현명함이 부족해서 결단을 내리는게 너무나 힘이 드네요..
 
부닥 드릴게요... 그저 짧은 댓글이라도 감사하며 상기 시킬게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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