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살가운 사이도 아니고 데면데면한 데다 입대할 때 논산 너무 멀어서 안 갔어요.(306보충대가 문 닫은 게 아쉽ㅠ.ㅜ) 엄만테 쓴 편지에 이번에 누나 오라고 했다던데 심지어 다른 애들 글씨로도 써있었다던데(대체 왜...) 그래두 안 갔어요. 5살 차이에 딱히 미인도 아닌 제 존재가 동생의 군생활에 베네핏이 되어 줄 것 같지도 않고ㅋㅋㅋㅋ 어차피 훈련병이기도 하고요. 얘 이걸로 저한테 많이 서운할까요? 그리고 기계화학 뭐시기가 되어서 평생 가본 적도 없는 전라도에서 또 한 달 교육받는다더라구요. 얘가 과고출신이라 그 사이에서 엘리트 취급 받나보던데 그거 되니까 다른 친구들이 엘리트도 별수 없구나 했다구... 어떤 애는 전갈부대?로 배치받아서 부모님 우시는 거 보고 엄마가 인터넷에서 검색해봤더니 무서운 데라구, 어쩜 좋냐, 그래도 동생1은 그나마 나은 거다 하시더라구용. 그래도 제 동생은 군생활이 좋은 방향으로 변하는 계기가 되어주는 타입인 것 같아요. 친구가 없는 건 아닌데 좀 까칠하고 폐쇄적인 편이라 걱정 좀 했거든요. 위계질서에 적응 못할까봐... 엄마가 좀 너무 귀하게 키우기도 했구요. 근데 어제 보니까 사교성이 엄청 늘은 것 같다고 했어요. 저도 동생 사진 찾으면서 본 거기 분대원 애들 표정두 해맑구 다 착해보인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친구들 만나서 잘 지냈나봐요. 앞으로가 진짜 문제지만 그래도 한시름 놨다능ㅠㅠㅠㅠㅜ 대견... 막 관심병사 이런 거 되면 어쩌나 했는데 틱틱대는 건 내가 누나라서 그런 거였나봐요ㅜㅠㅋㅋㅋㅋㅋ 그래두 혹시 모르니까 자대 가서 괴롭히는 사람 있으면 말하라구 암호도 정해서 전달했어여. 사실 밀리터리 게시판 올 일 살면서 없을 줄 알았는데 남친도 아니고 동생때매 이케 들락날락하게 될 줄 몰랐어요ㅋㅋㅋ 다들 친절하시구 넘 감사하다능. 의식의 흐름 일기 끗...